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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기차 포기하고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로 선회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6-10-18 23:05 송고
애플 아이폰과 로고.© AFP=뉴스1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이 전기자동차 개발 계획을 포기했다고 불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애플은 대신 자율주행 자동차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술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는 설명이다.

두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의 자동차 사업팀인 '프로젝트 타이탄'은 애플 경영진에 내년 말까지 자율주행 시스템 사업의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경영진은 이후 사업 방향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애플은 전기차 개발을 위해 구성했던 인력 1000명 중 수백명도 감축할 계획이다. 이미 최근 수개월 동안 수백명이 보직을 변경하거나, 해고되거나, 자진 퇴사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원대한 야망을 가지고 '프로젝트 타이탄'을 출범시켰다. 당시 컨설팅업체인 맥킨지는 2030년까지 애플의 자동차 사업부문 가치가 약 6조7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을 내놨다.    

애플은 이후 대대적인 인력 확충에 나섰고 2020년대초까지 자체 개발 모델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사업 방향성을 놓고 내부 분란이 일어나 애플의 계획은 엉망이 됐다. 

올 초에는 '프로젝트 타이탄'을 이끌던 스티브 자데스키 총괄 책임자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임러와 BMW도 애플과 전기차 공동개발 논의에 나섰다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아이패드 개발자였던 밥 맨스필드가 지난해 4월 새로운 총괄 책임자가 됐다. 그는 1개월 후 타이탄 프로젝트 인력들을 소집해 전략 변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소식통에 따르면 맨스필드는 애플이 전기차를 만들어 테슬라모터스의 경쟁자가 되기보다는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수개월 동안 많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이 회의감을 품고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 지난 8월과 9월에는 해고도 이루어졌다. 

현재 남아 있는 인력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다. 이들은 자율주행 프로그램, 시각 센서, 실제 환경에서의 플랫폼 테스트를 위한 시뮬레이터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주행 규제 전문가들도 근무 중이다.   

이 같은 방향 전환은 당초 애플의 계획과는 완전하게 다르다. 애플 경영진의 원래 목표는 지문 인식과 버튼 조작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이었다. 

애플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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