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충돌 태국-캄보디아, 갈등 배경엔 탁신 훈센 불화 있다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말 국경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 오다 결국 군사적 충돌로까지 번진 건데요.

양국 갈등의 배경엔 탁신 전 태국 총리와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의 애증이 깔려있습니다.

지난달 15일 탁신의 막내딸인 패통탄 총리가 훈센 상원의장을 '삼촌'이라고 부르며 달래려 했지만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되고 말았는데요.

이 대화내용을 훈센 전 총리가 유출하면서 패통탄 총리가 자국 군 고위 지휘관을 반대 세력이라고 언급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패통탄 총리는 최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만큼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후 정치적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양국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1992년부터 이어져왔던 탁신과 훈센의 인연. 두 사람 사이에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두 사람의 애증에서 비롯된 양국간의 갈등이 격화되며, 또 하나의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