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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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나가기

단톡방 나가기

좀 오래된 일이다. 부서 후배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나갔다. 휴가를 간다는 이유에서다. 요즘에는 알림 끄기와 숨기기, 숨긴 채팅방 보관하기 기능까지 있어 굳이 단톡방을 나가지 않아도 되지만, 당시에는 그런 기능이 없었다.카톡에 뜬 수많은 ‘안 읽은 메시지’를 보지 않고도 온전히 나만의 휴가를 즐기기 위해, 그는 당당히 방을 나갔다.아무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충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휴가 간다고 단톡방을 나간 기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굳이
스타, 가족, 그리고 리스크

스타, 가족, 그리고 리스크

가족은 서로에게 삶의 원천이자 안식처다. 큰 인기와 부를 누리고 있는 연예 스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연예계에선 가족이 '리스크'의 중심이 될 때도 적지 않다.톱 배우 겸 가수 차은우는 최근 200억 원대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있었지만, 모친이 설립한 1인 기획사도 존재했다. 모친이 세운 법인은 차은우의 연예 활동 지원과 관련해 소속사 판타지오와 용역 계약을 맺었다. 수익은 차은우, 차은우 1인 기획사, 판타지오가 나눴다. 지난
"지금 사야 하나?" 무주택자 타이밍 아닌 기본 따질 때다

"지금 사야 하나?" 무주택자 타이밍 아닌 기본 따질 때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보유세 강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흐름이 달라졌다. 2월 둘째 주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5.3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고, 한 달 사이 서울 아파트 매물은 13% 넘게 늘었다.대통령은 "투기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 "버티는 것보다 파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다주택자를 향한 메시지를 내놨다. 실거주 의무 유예 등 보완책까지 더해지면서 세입자 문제로 묶여 있던 매물도
가짜뉴스와 민주시민교육

가짜뉴스와 민주시민교육

뉴욕대 물리학과 교수였던 앨런 소칼은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던 계절, 양자역학으로 사회적 구성주의를 설명한 논문을 완성했다.소칼은 그해 연말 포스트모던 계열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했다. 약 1년 6개월 뒤인 1996년 5월, 학술지 특집호에 실린 논문은 양자역학으로 사회적 구성주의를 논증했다며 해당 학계 호평을 받았다.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은 보편성을 부정하고 상대적 지식을 강조한 사회적 구성주의와 딱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3주 후 소칼이
오천피 시대, 별볼일 없는 통신株

오천피 시대, 별볼일 없는 통신株

조정도 없이, 숨돌릴 틈도 없이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가 단숨에 도래했다. 코스피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과 수익률을 기록하며 경이로운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스피가 7500포인트까지 갈 수도 있다는 놀라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등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방산, 조선에 바이오까지도 지수 견인에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이 상승장의 한복판에서 유독 지지부진한 업종이 있다
'쿠팡 사태' 출구 전략은

'쿠팡 사태' 출구 전략은

쿠팡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태와 관련해 회사측은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수사기관의 공식 판단은 나오지 않고 있다. 수사기관의 공식 판단이 부재한 상황에서 국정원 논란까지 겹치며 사안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정부가 어떤 범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관여하고 있는지, 수사기관간 역할은 어떻게 구분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이러는 사이에 정보는 단편적으로 흘러나오고 해석은 제각각 갈라지고 있다.문제는 이 구조적 불
"이래서 엄마가 의대 가라고 했지"

"이래서 엄마가 의대 가라고 했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42살 나이에 직장을 잃었다. 비슷한 신세의 동료들과 창업전선에 나섰다. 바이오산업이 유망해 보였다. 2000년 사업을 시작했는데 돈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9년이 지나 싱가포르 정부가 8000억원을 투자해 줬다. JP모건도 5000억원을 더했다."1조3000억원을 받으면 실패하는 놈이 아무도 없죠. 다 성공합니다." '셀트리온 신화'의 주인공 서정진 회장이 지난해 9월 이재명
희귀질환, 치료제는 있는데 환자는 버텨야 한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있는데 환자는 버텨야 한다

희귀질환 치료를 둘러싼 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와 세포치료제 등 혁신신약이 잇따라 등장하며 과거 불치로 분류됐던 질병도 치료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문제는 이런 발전이 환자의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치료제가 있어도 환자는 치료를 결심하기보다 비용부터 살펴야 한다. 의료기술은 앞서가는데, 이를 보조할 정책과 제도는 뒤처진다.희귀질환 환자는 소수이기 때문에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왔다. 그러나 환자와 가족에게 희귀질환은
시장이 보낸 신호, 정부는 이제 '답'을 안다

시장이 보낸 신호, 정부는 이제 '답'을 안다

새해를 맞는 마음은 늘 같다. 불확실성의 안개가 걷히고, 경제가 제자리를 찾는 태평성대(太平聖代)다. 이재명 정부 출범 첫해의 경제 성과를 돌아보면, 그 해법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의외로 분명하다. 시장을 움직인 동력은 수요와 공급을 인위적으로 조이는 규제의 기제가 아니라, 경제 주체들의 동기를 자극하는 정교한 인센티브, 즉 '보상의 설계'였다.이러한 시장의 생리를 간과해 가장 고전했던 분야가 바로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이재명 정부 출범 첫해를
새해에 바라는 한가한 소망

새해에 바라는 한가한 소망

수능이 끝나고 정시모집이 한창이다.연말을 맞아 내 또래들 송년 모임에서도 입시는 단골 이야깃거리 중 하나다. 수험생 딸을 둔 지인은 예상보다 어려운 수능에 어느 대학에 원서를 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 시간에 100만원 하는 입시 컨설팅이라도 받아야 하나 고민 중이었다. 또 다른 지인은 백내장 수술까지 미뤄가며 대입설명회를 다니고 있다고 했다.수능이 끝나면 어김없이 원어민들도 못 풀어서 쩔쩔매는 수능영어 영상과 기사가 쏟아진다. 올해 영어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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