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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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 것과 안 하는 것…호남 반도체, 그 어디쯤

못하는 것과 안 하는 것…호남 반도체, 그 어디쯤

안 되는 건 없어. 귀찮아서 안 하거나, 아니면 실력이 모자라서 못 하는 거야.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는 친구가 20여 년 전 해준 말이다. 최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확정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불현듯 이 말이 떠올랐다.당시 회사에서 사용하던 기사입력기가 불편해 개선을 건의했지만 사내 개발자들이 내놓는 답은 매번 “불가능하다”였다. 답답한 마음에 개발자 친구에게 정말 불가능한 일인지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 저랬다.친구가 그저 “얼마든지 가능하다
"공산주의냐 나치즘이냐" 선택할 수 있습니까

"공산주의냐 나치즘이냐" 선택할 수 있습니까

미국의 제45대 및 제47대 대통령인 도널드 J. 트럼프의 장점이라면 좋고 싫음이 비교적 분명하다는 점이다. 돌려 말하거나 은근히 압박하는 건 트럼프답지 않다.자신의 이름을 무척 사랑해 건물이나 지폐 등 곳곳에 새겨넣고, 암호화폐·온라인총기거래 사업을 하는 아들들을 아껴 행정부 정책으로 적극 지원하며, 심지어 사돈들과 며느리, 사위에게도 주요 공직을 줬다. 일말의 거리낌도 없는 이 모든 행위는 금세 무자비한 미국 우선주의와 마가(MAGA·미국을
일본을 부러워하기 전에

일본을 부러워하기 전에

우승?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의 목표가 우승’이라고 하면 눈이 휘둥그레지는 사람들이 많다. 믿기지 않는다는 사람과 ‘허황한 꿈’으로 치부하며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그러나 일본은 경기를 통해 그 목표를 온전히 증명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진출’을 놓고 며칠간 그 지긋지긋한 ‘경우의 수’를 굴리며 전 국민을 들었다 놨다 하는 사이, 일본은 파죽지세로 단숨에 32강을 확보했다.실제 경기를 봐도 일본은 우리와 확연히 달랐다. 얼굴에 별
"평생 월세만 살라는 얘기인가"

"평생 월세만 살라는 얘기인가"

"평생 월세만 살라는 얘기인가."며칠 전 40대 직장인인 한 지인에게 받은 메시지다. 서울 외곽 전셋집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그는 부동산 관련 뉴스를 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곱씹어보니 부동산 논쟁의 핵심이 그 한 문장에 담겨 있었다.정부는 생산적인 곳으로 가야 할 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리는 현상을 우려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과 자산시장 왜곡 문제를 이야기한다.실제로 김용범 정책실장은 "반도체로 벌어들인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
3등 AI,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키를 쥐고 있다

3등 AI,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키를 쥐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5'와 '클로드 페이블5'의 수출을 금지하고 외국인의 이용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다소 충격적인 발표였고, 정부도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그런데 아주 뜬금없는 흐름은 아니었다.앞서 이른바 '미토스 쇼크'로 AI발(發) 사이버 공격 위험이 불거졌을때, 우리 정부는 미국 기업인 앤트로픽과 미국 정부를 향해 '부디 우리도 끼워달라'며 미토스 쇼크 글로벌 대응반인 '프로젝트 글라스윙' 참여
中企 수출 주역, K-뷰티 다음이 안보인다

中企 수출 주역, K-뷰티 다음이 안보인다

한국 제품(Made in Korea)임을 강조하라.얼마 전 폴란드 수출에 나선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현지에서 이런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를 실감하는 찰나였다고 했다.'K'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약 45조 7000억 원)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썼다. 10년 전인 2016년(약 35조 5000억 원)과 비교하면 30%(32.4%)가 넘는 성장이다. 전체 수출액에선 중소기업 비중이 약 17%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본질보다 커진 정쟁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본질보다 커진 정쟁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는 분명 부적절했다. 의도와 무관하게 국민 정서와 사회적 분위기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대중적 영향력이 큰 브랜드인 만큼 사회적 책임 역시 무겁다.신세계그룹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사과문 발표와 대표 교체,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 진상조사 결과 공개 등 후속 조치에 나섰지만 여전히 책임은 남아 있다. 다만 현재 상황이 기업의 잘못과 책임을 따지는 수준을 넘어 정치적 대립 구도로까지
심판과 선수가 같은 바이오 R&D

심판과 선수가 같은 바이오 R&D

한국은 왜 세계적인 바이오 원천기술 기업이 적을까.바이오 업계에서 오래 반복된 질문이다.정부는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예산도 커졌다. 국가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 규모는 연간 수조 원이다.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만 해도 총사업비가 2조 원을 넘는다.정부 과제는 넘친다. 하지만 이런 지원 속에서도 업계와 시장에선 끝까지 살아남는 바이오 신기술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문제는 기술개발에 투입되는 돈의 규모가 아니다.
삼성 노조 '그들만의 성과급 잔치'

삼성 노조 '그들만의 성과급 잔치'

지난해 평균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은행 노조가 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을 때 현장에서 마주한 시민들의 시선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대중이 느낀 감정은 연대감이 아닌, 씁쓸한 상대적 박탈감이었다.본래 우리 사회에서 노동조합의 파업이란 대량 해고의 위협이나 부당하고 열악한 근무 조건에 맞서 노동 약자들의 생존권을 대변하는 보루였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총파업
침묵하는 무당층을 승리로 착각해선 안된다

침묵하는 무당층을 승리로 착각해선 안된다

선거에서 가장 무서운 표는 이미 찍을 후보를 정한 표가 아니다. 끝까지 말하지 않는 표다. 이들은 지지 정당도, 후보도 고르지 않은 채 끝까지 판단을 미루면서 신중하게 투표권을 행사한다.6·3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가 경계해야 할 대목도 여기에 있다. 민주당은 앞선 여론조사를 승리의 예고편으로 읽고 싶어 하고,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과 '샤이 보수'의 귀환을 반전 신호로 해석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무당층의 침묵은 어느 한쪽을 향한 동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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