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 관중석에 '손흥민 마스크'가 등장했다. 팬들은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아직 경기가 시작되기 전이나 이미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의 열기는 충분히 뜨겁다. 한국 팬들은 붉은 티셔츠, 머플러, 태극기 등을 들고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어줄 준비를 마쳤다.
특별한 복장을 한 팬들도 눈에 띄었다. 몇몇 팬은 손흥민(토트넘)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안면보호용 마스크를 차고 왔다.

손흥민은 최근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이날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다. 손흥민은 마스크 탓에 시야가 불편하고 컨디션도 온전치 않지만 "1%의 가능성만 있더라도 앞만 보고 달리겠다"며 투지를 불사른 끝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장을 찾은 한국 팬들은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붉은 뿔, 전통 한복, 축구공 모양의 대형 모자 등을 착용하는 등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선수들과 함께 뛸 준비를 마쳤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선 영어와 아랍어의 공식 안내 방송뿐 아니라 두 나라의 장내 아나운서에게도 모국어로 장내 안내를 할 시간이 주어진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이정표 아나운서 역시 직접 카타르를 찾아 붉은악마들과 호흡했다.
이정표 아나운서는 경기 한 시간 전부터 국내에서 A매치가 열릴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누구?"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며 팬들의 응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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