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준비된 노후
김현정의 준비된 노후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대한민국. 김현정 교수의 'AI와 함께 준비하는 건강한 나이 듦'을 주제로 한 이번 칼럼은 은퇴 후 황금 노후를 준비하는 어르신들에게 AI 시대 건강한 노후, 슬기로운 노후 준비를 위한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필자인 김현정 서울대 치과대학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뇌신경과학 분야를 연구한 학자이며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이사장으로 의료계와 학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의학과 치의학 경계, 장애인 치과, 지역사회 구강돌봄의 현장에서 건져 올린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칼럼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김현정의 준비된 노후

장기요양보험료 인상은 노후 위한 안전장치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초고령화다. 이미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고 2045년에는 전체의 40%에 이를 전망이다. 문제는 고령화 속도뿐 아니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비해 장기요양보험 재정이 지나치게 취약하다는 점이다. 건강보험 지출이 연간 100조 원 수준인 데 반해 장기요양보험은 110만 명 수급자를 대상으로 약 10조 원만 쓰고 있다. 일본이 개호보험에 연간 115조 원을 투입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초고령화다. 이미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고 2045년에는 전체의 40%에 이를 전망이다. 문제는 고령화 속도뿐 아니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비해 장기요양보험 재정이 지나치게 취약하다는 점이다. 건강보험 지출이 연간 100조 원 수준인 데 반해 장기요양보험은 110만 명 수급자를 대상으로 약 10조 원만 쓰고 있다. 일본이 개호보험에 연간 115조 원을 투입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돌봄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저출산과 맞물려 매우 빨라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지역사회 돌봄통합 제도의 정비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국가자격증인 요양보호사는 장기요양보험 제도 안에서 움직이는 핵심 돌봄 자원으로, 재가요양센터나 요양원에서 근무한다. 요양보호사의 업무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근거해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일상생활 지원, 신체 활동 보조, 정서적 지지 등 서비스 내용이 표준화돼 있고, 기록·감독 체계도 갖춰져 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저출산과 맞물려 매우 빨라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지역사회 돌봄통합 제도의 정비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국가자격증인 요양보호사는 장기요양보험 제도 안에서 움직이는 핵심 돌봄 자원으로, 재가요양센터나 요양원에서 근무한다. 요양보호사의 업무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근거해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일상생활 지원, 신체 활동 보조, 정서적 지지 등 서비스 내용이 표준화돼 있고, 기록·감독 체계도 갖춰져 있다

고령자 건강에 '의료진 선택'이 중요한 이유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제 우리의 노후는 질병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가 됐다. 그러나 그 관리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 즉 '의료진 선택'에 달려 있다. 많은 사람이 "의사라면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의료제도 차이를 살펴보면, 의료진의 전문성과 역량을 구분해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명확히 드러난다.한국은 의료법상 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내과, 외과, 피부과, 마취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제 우리의 노후는 질병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가 됐다. 그러나 그 관리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 즉 '의료진 선택'에 달려 있다. 많은 사람이 "의사라면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의료제도 차이를 살펴보면, 의료진의 전문성과 역량을 구분해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명확히 드러난다.한국은 의료법상 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내과, 외과, 피부과, 마취

지역사회 통합돌봄 첫 관문은 고령자 구강돌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는, 내년에 시행될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현실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거창한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비용 대비 효과가 있는 일부터, 현장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부터 실속 있게 하는 것이다.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연계-조정-통합' 순서가 필요하지만, 재가(집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필요한 사람이 서로 연결되는 순간부터 통합은 작동한다. 장소를 중심에 두고 직역이 모이면 현장은 움직인다.'Living in commun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는, 내년에 시행될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현실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거창한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비용 대비 효과가 있는 일부터, 현장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부터 실속 있게 하는 것이다.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연계-조정-통합' 순서가 필요하지만, 재가(집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필요한 사람이 서로 연결되는 순간부터 통합은 작동한다. 장소를 중심에 두고 직역이 모이면 현장은 움직인다.'Living in commun

고령자 자립의 의미와 가치

자립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힘을 뜻한다. 장기요양보험의 핵심 가치 역시 자립 지원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립의 가치는 더 커진다.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소득이 줄어드는 시기일수록, "내가 나를 돌볼 수 있다"는 생각과 느낌은 삶의 질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문제는 고령자를 복지 수혜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자립은 개인의 노력에 더해 생활환경·제도·지역사회의 뒷받침이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적 성과다.자립의 시작은 일상 기능의 유지
자립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힘을 뜻한다. 장기요양보험의 핵심 가치 역시 자립 지원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립의 가치는 더 커진다.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소득이 줄어드는 시기일수록, "내가 나를 돌볼 수 있다"는 생각과 느낌은 삶의 질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문제는 고령자를 복지 수혜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자립은 개인의 노력에 더해 생활환경·제도·지역사회의 뒷받침이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적 성과다.자립의 시작은 일상 기능의 유지

비슷하지만 다른 '보건'과 '복지'의 통합

우리 사회에서 흔히 쓰이는 두 단어가 있다. 바로 '보건'(保健)과 '복지'(福祉)다.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혹은 노인종합복지관이나 사회복지센터 같은 기관 이름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정부 정책에도 반드시 따라붙는 용어다. 하지만 막상 두 개념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라 하면 많은 이들이 선뜻 답하지 못한다.'보건'은 전염병 예방, 환경위생 관리, 영유아·산모 건강관리, 치매 관리와 같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체계를 중심에 둔다. 개
우리 사회에서 흔히 쓰이는 두 단어가 있다. 바로 '보건'(保健)과 '복지'(福祉)다.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혹은 노인종합복지관이나 사회복지센터 같은 기관 이름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정부 정책에도 반드시 따라붙는 용어다. 하지만 막상 두 개념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라 하면 많은 이들이 선뜻 답하지 못한다.'보건'은 전염병 예방, 환경위생 관리, 영유아·산모 건강관리, 치매 관리와 같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체계를 중심에 둔다. 개

성공노화, 집 근처 공원도 답이다!

고령자의 건강 결정 요인흔히 '병이 없는 상태'를 건강이라고 생각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정신·사회적 안녕을 모두 포함한다고 정의한다. 이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들은 생활환경, 사회적 관계, 생활습관 그리고 유전적 소인이다.유전적 소인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나머지 세 가지는 개인의 선택과 꾸준한 실천, 사회적 지원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건강한 생활습관과 마음관리 습
고령자의 건강 결정 요인흔히 '병이 없는 상태'를 건강이라고 생각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정신·사회적 안녕을 모두 포함한다고 정의한다. 이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들은 생활환경, 사회적 관계, 생활습관 그리고 유전적 소인이다.유전적 소인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나머지 세 가지는 개인의 선택과 꾸준한 실천, 사회적 지원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건강한 생활습관과 마음관리 습

개인·사회·국가가 같이 만드는 성공노화의 길

노후를 이야기할 때 흔히 '경제적 준비'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건강하고 의미 있게 다 같이 잘 사는가, 즉 '성공노화'(successful ageing)가 더 중요한 시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세계 노화 보고서'(World Report on Ageing and Health)에서 'Healthy Ageing'(건강한 노화) 개념을 공식화하며 기능적 능력(functional abili
노후를 이야기할 때 흔히 '경제적 준비'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건강하고 의미 있게 다 같이 잘 사는가, 즉 '성공노화'(successful ageing)가 더 중요한 시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세계 노화 보고서'(World Report on Ageing and Health)에서 'Healthy Ageing'(건강한 노화) 개념을 공식화하며 기능적 능력(functional abili

준비된 노후, 어릴 적 생활습관에서 시작된다

고령자의 건강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쌓여온 습관이 삶 전반에 누적되며 노후의 건강을 결정짓는다. 균형 잡힌 식사, 올바른 구강 관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과 같은 바람직한 생활 습관은 성장과 발달을 돕는 동시에 평생 건강의 기반을 만든다.반대로 과도한 당 섭취, 소홀한 구강 관리, 만성적인 운동 부족, 음주와 흡연과 같은 잘못된 습관은 나이가 들수록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생활습관병'으로 정의한 고혈
고령자의 건강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쌓여온 습관이 삶 전반에 누적되며 노후의 건강을 결정짓는다. 균형 잡힌 식사, 올바른 구강 관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과 같은 바람직한 생활 습관은 성장과 발달을 돕는 동시에 평생 건강의 기반을 만든다.반대로 과도한 당 섭취, 소홀한 구강 관리, 만성적인 운동 부족, 음주와 흡연과 같은 잘못된 습관은 나이가 들수록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생활습관병'으로 정의한 고혈

큐어보다 케어…일상의 구강 돌봄이 고령자 건강 지킨다

고령자의 건강은 식사, 대화, 표정이라는 일상의 작은 움직임에서 무너진다. 그 출발점은 '입안'이다. 발음이 불분명해지고, 음식을 넘기기 어려워지며, 입냄새와 구강 통증을 호소하는 어르신이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구강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문제는, 일본에서는 질병으로 정의된 구강 기능 저하로 인한 증상들이 한국에선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간주되며 방치된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문제를 문제인지 모르는 데 있다.현재 우리나라 6
고령자의 건강은 식사, 대화, 표정이라는 일상의 작은 움직임에서 무너진다. 그 출발점은 '입안'이다. 발음이 불분명해지고, 음식을 넘기기 어려워지며, 입냄새와 구강 통증을 호소하는 어르신이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구강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문제는, 일본에서는 질병으로 정의된 구강 기능 저하로 인한 증상들이 한국에선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간주되며 방치된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문제를 문제인지 모르는 데 있다.현재 우리나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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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1. 0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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