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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단일화 최후통첩에 "끝까지 간다"…바른정당 운명 '기로'

유승민 당내 단일화 요구 거절
劉 거절에 당내 '단일화파' 탈당 현실화될지 주목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김정률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5-01 21:00 송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부산 수영로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고 있다. 2017.4.3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1일 당내 추가탈당 움직임 등 단일화 압박에도 대선 완주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의 운명도 중대기로에 선 모습이다. 

현재 바른정당 내에서는 지난달 2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한 이은재 의원에 이어 단일화를 촉구하는 의원들이 조만간 2차 탈당을 행동에 옮길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탈당 가능성이 높은 홍문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당내 의원과 회동을 갖고 탈당 시기 및 탈당 이후의 행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유 후보의 결단을 압박하는 최후통첩을 보낸 셈이다.

홍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탈당 결정은 못했고,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면서도 "나는 이미 결심이 섰기 때문에 좋은 좋은 안이 있으면 수용을 해서 행동을 하려 했는데 좋은 안이 한 두개가 나와서 그안을 들어보고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大)를 위해 소(小)가 희생되고 큰 보수를 다시 한번 결집하는 계기도 있지만 그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좀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함께 하는게 좋지 않겠나해서 좀더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이 지난 1월 창당 이후 약 3개월 만에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유 후보와 당 지도부가 당내 '단일화파'가 제안한 '안'을 놓고 담판을 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바른정당이 쪼개지냐, 마느냐는 유 후보가 '단일화파'의 제안을 수용할 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선 △유 후보가 사퇴를 한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한 후보를 지지하는 방법 △당장 자유한국당으로 복귀를 하는 게 아니라 '당 대 당' 연대를 통해 대선을 치른 뒤 자유한국당과 자연스럽게 통합을 이루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러한 안들이 유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유 후보가 당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여명의 의원들이 탈당해 자유한국당 또는 국민의당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이 같은 움직에 속에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에 "입장 변화가 전혀 없다. 단일화는 없다는 얘기를 제가 벌써 100번은 넘게 한 것 같다"며 대선 완주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유 후보는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및 유족회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단일화를 말하는 의원분들이 직접 후보로 선출한 사람이 저"라며 "그분들은 자기 행위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단일화는 없다"고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찾아 영화 및 문화정책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7.4.3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간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라 한다. 대통령 후보에서 내려오라 한다"며 "보수는 지키는 사람들이다. 원칙을 지키고, 헌법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고, 명예를 지킨다. 한 번 품은 뜻은 소신을 갖고 지킨다"며 당내 단일화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 후보는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 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며 "나는 믿는다.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 몇 달 해보고 실망할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 우리는 뜻을 품었고 그 뜻이 옳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유승민은 우리 개혁 보수는 여전히 꿈을 꾼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 공동체를 지키고 살리는 보수를!"이라며 "시작은 언제나 작고 미미하지만 그 길이 옳은 한 끝은 창대하리라. 이것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나의 답이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고 적었다.


ykj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