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석유' 총선 전 보고받은 尹 '신중'…확신들자 직접 발표

작년말 대통령 첫 보고 후 보안 지키며 신중하게 재검증
"국민에게 희망 줄수 있는 일" 대통령 직접 발표 결정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소식을 직접 국민들에게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산업통상자원부의 보고를 신중하게 검토한 후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국민들께 희망을 주겠다는 차원에서 직접 발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아프리카 참석차 공식 방한한 각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바쁜 일정 가운데 잠시 시간을 내서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을 찾아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국민 여러분께 이 사실을 보고드리자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소식은 관련 부처뿐 아니라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소수에게만 공유됐다. 윤 대통령의 발표 소식도 직전에서야 공지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석유·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은 지난해 연말 첫 검토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성급하게 발표될 경우 전체 산업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복수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재검증이 이뤄졌다.

검토 과정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5월 중순까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완전히 객관적으로 확신이 들 수 있을 때까지 재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이런 검토 과정은 5월 중순에야 마무리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 발표 후 추가 브리핑에 "지난주부터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어제 직접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작업이지만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해서 후속 작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코로나19 과정도 다 극복되지 않았고,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국민들께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일이라서 대통령께서 직접 발표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 발표 직후 석유·가스주 등 관련 주가가 급등한 데 대해 "주식 시장이라든지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며 "만일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총선 전에 발표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선거에) 플러스가 되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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