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푸틴 야당 후보, 대선 출마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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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 유일한 자유주의 야당의 당수인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사진ㆍ59)의 대통령선거 출마가 좌절됐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야블린스키측이 제출한 200만명의 지지자 서명 중 약 1/4이 원본을 복사하거나 가짜로 꾸민 것으로, 야블린스키의 후보 등록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의회 내 의석이 없는 정당의 경우 대선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선 200만명의 서명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야당 인사들의 대선 출마를 제한하는 독소조항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경제학자인 야블린스키는 지난 1993년 야블로코당을 세운 뒤 1996년과 2000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득표율이 10%선을 넘지 못했다.

최근 대선 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3% 이하의 낮은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야블로코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수천 명의 감시단을 각 투표구에 파견해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오는 3월 대선에서는 야블로코당의 감시활동마저 금지됐다.

야블로코당은 지지자의 서명은 이메일을 출력한 것으로, 선관위가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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