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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이어 웹소설까지 '콘텐츠 왕좌' 등극…신한류로 전세계 홀린다

북미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 6533억원에 인수
웹툰·웹소설 기반 영상콘텐츠로 전세계 MZ세대 공략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손인해 기자 | 2021-01-20 10:27 송고
(네이버웹툰 제공)© 뉴스1

웹툰으로 전세계서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해나가고 있는 네이버가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도약한다. 

국내에서 검색 포털로 시작해 쇼핑 부문으로 영역을 넓힌데 이어 일본 라인 서비스, 북미 웹툰 사업 등으로 해외 시장도 휩쓸고 있는 네이버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강자로 발돋움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월 이용자만 9000만명에 달하는 북미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의 주식 2억4854만주를 6533억원을 들여 100% 취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어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 등과 함께 웹툰 및 웹소설의 영상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라 '네이버발(發) 콘텐츠 생태계' 강화 전략이 주목된다. 

◇'왓패드' 인수한 네이버…웹툰이어 웹소설로 글로벌 장악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월 이용자 수는 7200만명으로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통해 약 1억6000만명(양사 월간 순 이용자 수 단순 합산)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게 됐다.

네이버는 북미·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9000만명의 왓패드 사용자 기반과 500만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네이버웹툰이 그동안 쌓은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왓패드의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도 가능하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유료보기·광고·IP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수익 다각화 프로그램 PPS(Page Profit Share Program)를 만들고 2014년 영어·중국어 등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소수 마니아들이 즐기던 웹툰 콘텐츠를 글로벌 산업으로 끌어올렸다.

왓패드가 북미·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사용자를 보유한 만큼 웹툰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할 경우 웹소설 역시 더 공고한 창작 생태계를 갖추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 콘텐츠로의 성장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네이버는 보고 있다.

왓패드에서 검증된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할 수 있어, 웹툰 콘텐츠 강화도 가능하다. 왓패드 사용자의 80%는 Z세대로, 네이버는 글로벌 Z세대에게 검증된 원천 콘텐츠를 네이버웹툰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웹툰은 이미 재혼황후, 전지적독자시점 등을 통해 웹소설 기반 글로벌 웹툰화의 성공 가능성을 검증해왔다.

넷플릭스 © 뉴스1

◇네이버에서 읽고 보고 플레이…K콘텐츠 진격 가속화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어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 등과 함께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원천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영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이미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드라마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네이버웹툰은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미국 현지 작품 영상화를 확대하기 위해 3개의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공개된 '스위트홈'의 경우 공개 4일만에 1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까지도 전세계 인기 드라마 6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선 공개 이후 쭉 1~3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왓패드 스튜디오와의 협업이 더해질 경우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한 영상 콘텐츠의 장악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왓패드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IP를 확보하게 됐다"며 "왓패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에 네이버웹툰 갖고 있는 IP의 다각화 역량이 강화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네이버웹툰을 통해 우리나라의 작가들이 글로벌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더 많은 수익을 거두게 된 것처럼 웹소설 작가들의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내 한국·미국·캐나다 등 관련 기관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v_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