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현의 북한읽기
정창현의 북한읽기
북한 정치·군사·사회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북한 수뇌부에 대한 '리더십 해석'을 통해 반 발짝 앞서 북한의 변화를 읽어낸다.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장은 서울대 대학원(국사학과)을 마치고 중앙일보 현대사연구소 전문기자를 거쳐 국민대·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국가기록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창현의 북한읽기
북한은 '이란 전쟁'을 어떻게 볼까

북한은 '이란 전쟁'을 어떻게 볼까

북한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행동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북한 외무성은 담화를 통해 "미국의 대이란 군사적 위협이 현실적인 군사적 침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가능한 예측 범위 내에 있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공개적 지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제한적인 이란
노동당 제9차 대회 중앙위원 인선에 나타난 특징

노동당 제9차 대회 중앙위원 인선에 나타난 특징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가 2월 19일 개막했다. 5년마다 한 번 개최되는 당 대회는 북한이 5년 단위의 주요 국가 정책과 국정 운영 방향을 논의, 결정하는 최대 규모의 정치 행사이자 인사 변동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이번 대회에는 8차 대회와 마찬가지로 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 224명과 전당의 각급 조직들에서 선출된 4776명 등 총 5000명의 대표자들이 참가했다.대표자들은 당·정치일꾼대표 1902명, 국가·행정·경제일꾼대표 747명, 군인
북한의 증권시장 인식과 관심도

북한의 증권시장 인식과 관심도

코스피 지수가 5000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만간 6000선을 넘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왔다. 북한도 세계 증권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북한에는 증권시장이나 주식시장이 없다. 당연히 증권거래소도 없다. 북한의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주식회사가 아니라 국영회사이기 때문이다.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과거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표방했던 국가들도 1980년대 이후 점진적으로 시장을 개방하고 주식시장 개설에 나섰지만 북한은 여
노동당 규약에서 '통일 조항' 삭제될까?

노동당 규약에서 '통일 조항' 삭제될까?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 개최가 임박했다. 북한은 시·군당대표회와 도당대표회를 열고 당 대회에 참가할 최종 대표자까지 선출함으로써 9차 당 대회 개최를 위한 절차적 준비는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대표자 자격심사와 대회 '의정'(안건)에 따른 일정 확정, 문건 심의 등을 결정하고 제9차 당 대회 일정을 공표하는 당 정치국 결정서 채택만 남아있는 셈이다. 당 대회가 예상보다 한 달 정도 늦춰진 것은 신의주온실종합농장 등 "미결된 중요대상
자가용 소유의 제도화가 미칠 파장

자가용 소유의 제도화가 미칠 파장

2024년 1월 중국 단둥을 방문했을 때 중국인 기업가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들이 평양으로 많이 들어가고 있다. 평양의 자동차 판매시장이 대폭 확장될 것"이라며 "조만간 북한의 자체브랜드를 단 자동차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이 이야기가 갖는 의미를 몰랐다.그로부터 한 달 후 북한이 민법 제134조(개인 소유권 대상)를 개정해 자가용 소유자의 개인등록을 허용했다는 소식이 전해
2026년 남북관계 전망

2026년 남북관계 전망

새해에는 꽉 막힌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열릴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은 새해에도 '변화가 없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고 봤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실시한 2025년 4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9.4%는 2026년 남북관계 전망과 관련해 '변화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나빠질 것'이란 응답도 13.6%에 달했다. 남북관계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은 34.3%에 그쳤다.통일연구원
북한이 옥수수 대신 밀을 선택한 이유는?

북한이 옥수수 대신 밀을 선택한 이유는?

북한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해 올해 당·국가 사업을 총화(결산)하고 내년 제9차 당 대회 준비 방향을 확정했다.이 회의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는 구체적 수치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2021년 당 제8차 대회에서 확정한 5개년 국가경제 발전 계획이 완수됐다며 농업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높은 알곡(곡물) 수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국가적 중점 과제로 농업·농촌부문 개편을 최우선으로 강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은 전자결제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은 전자결제

2006년 5월 13일, 중앙일보 방북 취재진과 함께 대동강변에 있는 아리랑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식당 입구에 "우리나라에서 첫 현금카드 발행"이란 제목으로 동북아시아은행에서 발행한 '실리' 카드를 선전하는 광고문이 붙어 있었다. 북측 안내원이 평소에 잘 가지 않는 식당으로 남측 취재진을 안내한 이유가 분명해졌다. 첫 은행카드 발행을 선전하고 싶었던 것이다.2005년에 나온 '실리'는 북한 돈과 6개 외화를 입금하고 출금할 수 있는 현금
북한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

북한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

2006년 5월 두 차례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조선컴퓨터센터(KCC)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 1990년 설립된 KCC는 당시 내각 직속의 '국가 컴퓨터프로그램산업의 중심기지'였다."21세기는 정보산업의 시대입니다"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글귀가 붙어 있는 회의실에서 KCC가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 등에 대해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10여 개의 부속 개발센터 중 몇 곳을 직접 둘러봤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인공지능기술개발전문'이라고 소개
북미 정상 회동 무산의 시사점

북미 정상 회동 무산의 시사점

"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국도 없다. 영원한 국익이 존재할 뿐이다."19세기 영국의 파머스톤(Palmerston) 수상이 한 말로 국제외교에서 흔히 쓰이는 격언이다. 최근 국제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나타나는 합종연횡의 모습을 잘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다.북한 외교도 예외가 아니다. 2009년 북한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의 근원적인 청산이 없이는 100년이 가도 우리가 핵무기를 먼저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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