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현의 북한읽기
정창현의 북한읽기
북한 정치·군사·사회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북한 수뇌부에 대한 '리더십 해석'을 통해 반 발짝 앞서 북한의 변화를 읽어낸다.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장은 서울대 대학원(국사학과)을 마치고 중앙일보 현대사연구소 전문기자를 거쳐 국민대·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국가기록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창현의 북한읽기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은 전자결제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은 전자결제

2006년 5월 13일, 중앙일보 방북 취재진과 함께 대동강변에 있는 아리랑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식당 입구에 "우리나라에서 첫 현금카드 발행"이란 제목으로 동북아시아은행에서 발행한 '실리' 카드를 선전하는 광고문이 붙어 있었다. 북측 안내원이 평소에 잘 가지 않는 식당으로 남측 취재진을 안내한 이유가 분명해졌다. 첫 은행카드 발행을 선전하고 싶었던 것이다.2005년에 나온 '실리'는 북한 돈과 6개 외화를 입금하고 출금할 수 있는 현금
북한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

북한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

2006년 5월 두 차례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조선컴퓨터센터(KCC)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 1990년 설립된 KCC는 당시 내각 직속의 '국가 컴퓨터프로그램산업의 중심기지'였다."21세기는 정보산업의 시대입니다"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글귀가 붙어 있는 회의실에서 KCC가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 등에 대해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10여 개의 부속 개발센터 중 몇 곳을 직접 둘러봤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인공지능기술개발전문'이라고 소개
북미 정상 회동 무산의 시사점

북미 정상 회동 무산의 시사점

"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국도 없다. 영원한 국익이 존재할 뿐이다."19세기 영국의 파머스톤(Palmerston) 수상이 한 말로 국제외교에서 흔히 쓰이는 격언이다. 최근 국제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나타나는 합종연횡의 모습을 잘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다.북한 외교도 예외가 아니다. 2009년 북한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의 근원적인 청산이 없이는 100년이 가도 우리가 핵무기를 먼저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의 변모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의 변모

북한은 지난 10월 10일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을 성대히 거행했다. 이틀 후 경축행사에 참가한 해외동포들을 위한 연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리선권이 축하 연설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리선권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동지"라고 호명했다. 이 연회에는 노동당 창건 80돌 경축 재일본조선인축하단, 재중조선인총연합회축하단, 국제고려인사회연합회축하단, 재중동포대표단,
북한의 식량생산 증가와 포전담당책임제

북한의 식량생산 증가와 포전담당책임제

추석은 한 해 농사의 풍요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조상제사(차례)로 표시하는 대표적인 민속 명절이다. 북한도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추석을 풍년 농사의 기쁨을 즐기며 돌아간 조상들을 위하여 지성을 표시하는 명절날로 쇠었다"며 조상의 무덤을 돌보는 것을 추석명절의 첫 의례로 강조하고 있다.추석이 지나면 북녘 농촌에서는 가을걷이가 마무리되고, 곧바로 1년 농사를 결산하고 농장원에게 수확물을 나눠주는 '결산 분배'가 이뤄진다. 결산 분배는 현물과 현금
때 이른 김주애 후계자론

때 이른 김주애 후계자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9월 2일 중국 방문 때 맏딸 김주애를 동행했다. 국제 외교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주애에 대해 곧바로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우리 정보당국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주애에게 해외 경험을 쌓게 하면서 공개 행사장에는 등장하지 않게 해 "방중 기간 유력 후계자 입지에 필요한 혁명 서사를 충분히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 아사히 신문도 "주애가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존재라고 (
김정은 총비서의 대외정책 구상

김정은 총비서의 대외정책 구상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톈안먼(天安門) 망루에 올랐다. 195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10주년 국경일 열병식에 김일성 주석이 참가해 소련과 중국, 베트남 등의 최고지도자와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오른 지 66년 만에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다자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김 총비서는 중국으로부터 '특급 의전'을
북한은 남북 대화 의지가 있나?

북한은 남북 대화 의지가 있나?

김여정은 현재 북한 '최고 정책지도기관'인 국무위원회의 국무위원으로 대남, 대미 외교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2018년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서울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발을 들여놓았다.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면서 대미관계에도 관여하기 시작했다.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근신 처분'을 받고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되었지만 2020년부터는 개인 명의로 한국과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발
압록강 너머로 본 북한의 변화상

압록강 너머로 본 북한의 변화상

지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시부터 랴오닝성 단둥(丹東)시까지 압록강을 따라 북한의 자강도 만포시, 평안북도 삭주군 수풍노동자구와 청수노동자구, 의주군과 신의주시를 둘러봤다.이 지역은 지난해 7월 말 기록적인 폭우와 압록강 범람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지역으로 수해 복구와 새로운 주택 건설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곳이다. 또한 만포경제개발구, 청수경제개발구, 압록강경제개발구 등 다수의 경제개발구가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이
'시장'과 '시장경제'의 차이

'시장'과 '시장경제'의 차이

코로나19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지도 10개월이 흘렀다. 북한은 올해 장기화한 대북 경제제재에 더해 코로나19 비상 방역, 잇따른 수해 등으로 경제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당 창건 75주년에 맞춰 삼지연 시·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과 평양종합병원 등을 완공하려는 시도도 미뤄졌다.일부에서는 제재, 팬더믹, 수해의 삼중고가 겹친 북한의 무역, 산업, 재정이 일시에 붕괴하는 대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그러나 북한의 실물경제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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