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가 범행 전에 '조선 신림동 칼부림' 사건을 휴대전화로 통해 검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피의자 최모씨(22)를 조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씨를 체포한 뒤 임의제출 받은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 등에 포렌식을 통해 그가 '신림동 살인' 등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신림동 흉기난동'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조선(33)의 범행으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조씨는 현재 구속 피의자 신분으로서 경찰의 신상공개위원회 결정을 거쳐 신상이 공개됐다.
최씨는 이밖에도 '사시미칼' '방검복·가스총'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제 '나 그만 괴롭히고 내 얘기 좀 들어보셈' '군사력 대폭 강화' 등의 글도 게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최씨는 범행 하루 전인 이달 2일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이라는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씨가 현재 경찰 조사에서 정신질환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을 모방해 사전계획을 통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씨는 이달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소재 AK플라자 백화점 일대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1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을 다치게 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5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우려' 등을 이유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오는 7일 오후 2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최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주 내 최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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