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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장산 '군사용 레이더' 설치 착수…주민 "동의 없이 기습" 반발

오전 6시부터 레이더 설치 진행…주민·경찰 대치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2021-12-07 11:07 송고
그린파인 레이더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2021.12.7.(장산레이더기지 설치반대 대책위 제공) © 뉴스1
그린파인 레이더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2021.12.7.(장산레이더기지 설치반대 대책위 제공) © 뉴스1

공군이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 군사용 레이더 설치를 진행하자 주민들이 현장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7일 부산경찰청과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공군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장산 해발 520m 공군기지에 그린파인 레이더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린파인 레이더는 이스라엘산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다.

앞서 공군이 해운대 장산에 그린파인 레이더를 배치하려 한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지역 내 반발이 커졌다.

주민들과 진보당 관계자들은 ‘주민생명 위협하는 장산레이더기지 설치반대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장산 그린파인 레이더 설치를 반대해 왔다.

공군은 지난 11월 레이더 설치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현재 현장에는 주민과 대책위 관계자 등 수십명이 모여 레이더 설치를 반대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손수진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주민들의 동의 절차 없이 기습적으로 레이더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레이더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인데 설치를 막을 때까지 현장에서 반대 의견을 내세울 예정”이라고 반발했다.

9월에는 해운대구의원, 구청 관계자, 주민대표, 민간전문가 등이 충청권에 설치된 그린파인 레이더의 공개 실측에 참석하기도 했으나, 전자파 측정 방식과 레이더 기종 차이 등에 차이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군은 레이더 전자파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도 오전 6시쯤부터 13개 중대를 배치해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운행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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