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방 4개짜리 '국평' 전세가 5억…입주장 급매 잡아볼까

1월 말 입주 '고덕풍경채어바니티' 4억~8억대 전세
'실거주 3년 유예' 확정되면 전세 매물 더 쏟아질 듯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4.2.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4.2.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강동구 새 아파트가 연이어 입주를 시작하면서 시세 대비 저렴한 전세 매물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국회에서 '실거주 3년 유예' 법이 최종 통과할 경우 세입자가 급매로 전세를 찾을 기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1월 말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고덕동 '고덕풍경채어바니티' 전세 매물이 다수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돼 있다.

총 780세대의 이 단지는 34평과 42평으로 구성돼 있다. 전세 호가는 34평 기준 4억원대부터 8억원대까지 다양하다. 방이 4개짜리인 A타입도 5억원대 전세 매물을 찾을 수 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단지는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아 전세 세입자도 곧바로 입주가 가능하다"며 "최근 가계약금을 건 전세 계약이 몇 건 진행됐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실거주 3년 유예'가 확정될 경우 강동구 새 아파트의 전세 매물은 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여야는 실거주 의무가 시작되는 시점을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후 3년 이내'로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합의했다. 개정안은 지난 21일 국토위 소위를 통과했고, 29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전망이다.

이에 잔금을 내기 어려운 집주인의 경우 입주 전에 전세를 내놓고 3년간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당장 이달 말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고덕어반브릿지(593세대)'부터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애초 이 아파트는 실거주 의무 단지로 입주 직후 전세가 불가능했는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길이 열린 셈이다.

고덕어반브릿지를 시작으로 6월 강동헤리티지자이(1299세대), 11월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세대) 등 올해 강동구 내에 새 아파트 입주가 연이어 예정된 만큼 일대 전셋값이 일시적으로 크게 조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대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 한동안 전셋값이 약세를 보인다. 입주 초기 공급 물량이 크게 늘고, 잔금 해결을 위해 일부 전세 매물의 가격 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입주 물량의 3분의 1가량이 전월세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입주장이 열리면 저렴한 가격에 전세를 구할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입주장에 따른 전셋값 하향 조정은 앞선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세대) 입주 당시 때와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친 뒤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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