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아다마스 포스터 |
ENA 채널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한 채널이라는 인식이 미미한 상태에서, '우영우'를 통해 동시간대 1위 기록을 세웠다. 그간 시청률 경쟁의 대상이 아니었던 ENA 채널이었지만 '우영우'는 동시기 방송되는 타 채널 드라마들을 압도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우영우'와 같은 요일 방송되는 KBS 2TV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극본 조령수/연출 김용완/이하 '당소말')과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극본 최태강/연출 박승우)는 특히 타격이 컸다.
tvN 아다마스 제공 |
지난 7월27일 시작한 '아다마스'는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는 형, 그리고 살해 증거인 '아다마스'를 찾는 동생. 둘이자 하나인, 쌍둥이 형제의 진실 추적기를 그린 작품이다. 1회 3.5%의 시청률로 출발한 '아다마스'는 이후 2~3%대를 오갔고, 최근 방송된 8회는 3.2%를 나타냈다. '아다마스'는 안방 시청자들의 믿음을 받고 있는 배우 지성이 주연을 맡았다. 지성을 비롯해 서지혜, 이수경, 허성태 등 배우들이 변함없이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치고 있고, 이야기의 반전 요소도 재미 포인트로 꼽힌다.
하지만 반전이 많은 만큼 다소 복잡한 전개에 유입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간 이탈, 유입도 뚜렷이 보이지 않는 채 16부작의 반환점을 돈 '아다마스'다.
KBS 2TV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포스터 |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당소말'은 삶의 끝에 내몰린 위태로운 청년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힐링 드라마. 배우 지창욱, 최수영, 성동일이 주연을 맡았다.
1회는 3.6%(이하 지상파 드라마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지만 4회는 1.9%에 그쳤다. '우영우'의 최종회 방송 여파도 있지만, 4회 내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두 드라마 모두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흥행작을 냈던 지성, 지창욱의 주연작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성은 '비밀' '킬미힐미' '피고인' 등을 히트시켰고, 최근 출연한 드라마 tVN '악마판사'도 최고 시청률 8.0%, SBS '의사요한'도 12.3%를 기록했던 바, '아다마스'의 3% 시청률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웃어라 동해야' '기황후' '힐러'로 인기를 끈 지창욱도 SBS 드라마들인 '편의점 샛별이'로 9.5%, '수상한 파트너'로 10.5% 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흥행 성적을 내왔다. 그의 주연작 중에서 아쉬운 성적인 tvN '날 녹여주오'의 3.2%의 최저 기록을 '당소말'이 경신하고 있다.
'기적같은' 시청률 기록을 썼다는 '우영우'의 퇴장 이후, 안방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과연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