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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대사관 직원 추가 귀국… '국경 봉쇄'에 교대는 못해

"북한이 특별열차 제공"… 마체고라 대사는 계속 잔류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2-07-05 11:48 송고 | 2022-07-05 13:37 최종수정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에 근무하다 최근 귀국길에 오른 대사관 직원들.(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에 근무하다 최근 귀국길에 오른 대사관 직원들.(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근무기간이 만료된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 그 가족들이 또 '특별열차' 편으로 귀국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가 계속되면서 교대 인력은 평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주북러시아대사관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사관 성원들과 그 가족들이 해외출장 기한이 안료돼 조선(북한) 측이 친절히 마련해준 특별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조국으로 떠나갔다"고 밝혔다.
다만 대사관은 "이미 2년 반 동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가 취한 방역조치로 하여 조선에 입국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인원 교대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이젠 대사관 업무를 보다 더 축소된 성원들이 수행해갈 것"이라며 "우린 러시아 외교부 지도부의 신임에 보답할 것이며, 외교 업무를 포함한 모든 사업들을 정상적으로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다행히도 외교관 인원은 변경되지 않았다"고 전해 이번에 귀국한 인원 중에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대사 등 관원들은 아직 평양에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직원과 가족들은 작년 7월과 11월 등 2차례에 걸쳐 귀국했다. 현재 대사관에 남아 있는 러시아 외교부 소속 외교관은 마체고라 대사를 포함해 2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중국발(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지난 2020년 1월 말부터 북중·북러 간 국경봉쇄 조치를 취했다. 이후 평양에 상주하던 각국 대사관 직원과 국제기구 직원들의 본국행이 잇따랐으나 인력 교대는 이뤄지지 못했다.

북한은 올 들어 중국과의 열차교역을 일부 재개하기도 했지만, 인적 교류는 여전히 중단돼 있는 상태다. 일례로 작년 12월 리진쥔(李進軍) 전 주북 중국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왕야쥔(王亞軍) 신임 대사는 아직 평양에 부임하지 못했다.

러시아대사관은 주북 몽골대사관 직원들도 같은 '특별열차' 편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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