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덕 "사우나에서 동성 성추행 경험…동성애 혐오는 아냐"(종합)

유튜브 채널 시덕튜브  '싯다운 코미디'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유튜브 채널 시덕튜브 '싯다운 코미디'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개그맨 김시덕이 과거 동성 성추행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해 12월29일 유튜브 채널 시덕튜브에서는 '싯다운 코미디 EP8_성추행 당한 개그맨 A'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시덕은 "정말 쇼킹한 이야기"라며 20대 초반에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김시덕은 "한 달 동안 거의 노숙을 한 적이 있다"며 "처음엔 PC방, 대합실에서 지내다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영등포역 근처 건물 4층에 있는 사우나에 간 적이 있다"며 "들어가려고 하는데 입구에 '동성애자 출입 금지'라고 써있더라. 그런 걸 글로도 본 게 처음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씻고, 가운을 입고, 수면실에서 자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떴다. 그런데 누가 내 옆에 달라붙어 있더라"며 "너무 놀라서 나무각목으로 쳤더니 (그 사람이) 도망을 가서 수면실 구석에 이불을 덮고 눕더라. 가서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만지고 싶어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때 주변에 있던 남자들이 두 명씩 붙어서 팔짱을 끼고 나를 엄청 나쁘게 쳐다봤다"며 "카운터에 말을 해도 대수롭지 않게 들어서 경찰에 신고하고 다시 대합실에 가 잤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시덕은 "동성애자를 혐오하진 않는다. 하지만 나 좋다고 하는 X은 혐오한다"며 "자기들끼리 그런 건 혐오할 마음이 없는데, 나는 이성애자니까 동성애를 강요하면…"이라고 솔직한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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