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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이대, 증빙서류도 없이 최순실씨 딸 출석 인정"

김병욱 의원, 한 차례 면담만으로 B학점 이상 줘
A4 3장에 사진 5장…맞춤법도 틀린 리포트 제출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6-10-13 16:39 송고
질의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DB) © News1
질의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DB) © News1
이화여대가 최순실씨의 딸에게 증빙서류도 받지 않고 한 차례 면담만으로 출석을 인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씨 딸은 A4 한 장도 되지 않는 리포트를 내고도 B학점 이상을 받았다. 고 최태민 목사의 5녀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화여대가 '훈련을 열심히 한다'는 최씨와 최씨 딸 정모양의 이야기만 듣고 출석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학사관리 내규지침에 따르면 수업결손 때는 증빙서류를 문서로 제출해야 한다. 최씨와 최씨 딸은 지난 4월 한 차례 면담만으로 출석을 인정받았다. 훈련을 증빙하는 문서는 따로 제출하지 않았다.

출석을 하지 않았지만 최씨 딸은 최소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이화여대가 실기우수자 학생은 실적과 과제물을 평가해 절대평가로 최소 B학점 이상 주도록 2015년 9월 내규를 만든 덕분이다.

최씨 딸의 운동생리학 과제물은 A4 3장에 사진 5장을 첨부하여 실제 분량은 한 장도 되지 않았다. 코칭론 수업은 제출기한을 넘겨 방학 때 제출했는데도 1학기 성적을 인정했다. 코칭론 과제물은 인터넷 검색 결과를 짜집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교수는 띄어쓰기, 맞춤법까지 첨삭지도를 직접 해주는 친절함을 보였다. 이메일에 과제물이 첨부되지도 않았는데 "네, 잘하셨어요"라고 칭찬했다가 20분 후 "앗! 첨부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납득이 안 될 정도의 친절함을 최씨 딸에게 표현했다.

김 의원은 "이화여대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특혜를 최씨 딸에게 제공했음이 밝혀졌다"며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학의 지도·감독권한을 갖고 있는 교육부가 특혜에 관해 철저한 감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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