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칼럼
이재영 칼럼
서울대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학신문 부주간, 교무부처장, 학생처장, 기초교육원장, 인문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중등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 대표 중·고등학교 영어교과서(천재교육)의 대표저자이며 현재 한국연구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영 칼럼

실패 권장하는 사회를 만들자

1896년 8월 9일, 독일의 기술자인 오토 릴리엔탈은 자신이 만든 글라이더를 타고 네 번째 시험 비행을 시도하다가 추락해 다음 날 사망했다. 48년 생애 내내 하늘을 나는 꿈을 꿨던 그는 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세계 최초로 글라이더를 만들어 꿈을 실현했으나, 한 단계 더 도약하려다 실패하고 소중한 생명을 대가로 바쳤다.그러나 그의 실패는 라이트 형제에게 큰 자극이 됐고, 인류는 마침내 동력 비행기를 만들어서 하늘을 날게 됐
1896년 8월 9일, 독일의 기술자인 오토 릴리엔탈은 자신이 만든 글라이더를 타고 네 번째 시험 비행을 시도하다가 추락해 다음 날 사망했다. 48년 생애 내내 하늘을 나는 꿈을 꿨던 그는 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세계 최초로 글라이더를 만들어 꿈을 실현했으나, 한 단계 더 도약하려다 실패하고 소중한 생명을 대가로 바쳤다.그러나 그의 실패는 라이트 형제에게 큰 자극이 됐고, 인류는 마침내 동력 비행기를 만들어서 하늘을 날게 됐

인재가 떠나는 나라, 인재가 들어오는 나라

얼마 전 미국 정부가 전문직 대상 H-1B 비자 발급 수수료를 1인당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로 100배 인상한다고 발표해 큰 소동이 빚어졌다. 심지어 매년 10만 달러씩 내야 한다고 발표했다가 파장이 심각하게 커지자 한 번만 내면 된다고 서둘러 정정했다. 직전에 벌어진 조지아주 한국 노동자 구금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이라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모두 경악했다.이민자에 대한 배타적 분위기가 서방세계 전반에 확산하
얼마 전 미국 정부가 전문직 대상 H-1B 비자 발급 수수료를 1인당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로 100배 인상한다고 발표해 큰 소동이 빚어졌다. 심지어 매년 10만 달러씩 내야 한다고 발표했다가 파장이 심각하게 커지자 한 번만 내면 된다고 서둘러 정정했다. 직전에 벌어진 조지아주 한국 노동자 구금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이라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모두 경악했다.이민자에 대한 배타적 분위기가 서방세계 전반에 확산하

'미국 한국인 구금' 사태를 보는 교육자의 시각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 노동자 구금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다행히 빨리 해결돼 모든 노동자가 무사히 귀국했지만, 그분들이 겪은 심신의 고통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동맹으로 신뢰하는 미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 놀랍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막대한 규모로 투자하면서 그런 대접을 받았다는 점은 개탄스럽다. 이 사태에서 주목되는 건 회생 불가능하게 몰락한 미국 제조업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 노동자 구금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다행히 빨리 해결돼 모든 노동자가 무사히 귀국했지만, 그분들이 겪은 심신의 고통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동맹으로 신뢰하는 미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 놀랍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막대한 규모로 투자하면서 그런 대접을 받았다는 점은 개탄스럽다. 이 사태에서 주목되는 건 회생 불가능하게 몰락한 미국 제조업

'케데헌 신드롬'에서 얻는 교훈

K팝 소재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이른바 '케데헌 신드롬'이 예사롭지 않다. 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OST들도 상위권을 장악했다. 영국 팝 차트에서도 여러 주 연속 1위를 차지해 세계 양대 음악시장을 석권했다. OST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을 넘어섰다는 평가다.넷플릭스로 공개된 '케데헌'은 OTT 글로벌 영화 시청 순위도 실사영
K팝 소재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이른바 '케데헌 신드롬'이 예사롭지 않다. 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OST들도 상위권을 장악했다. 영국 팝 차트에서도 여러 주 연속 1위를 차지해 세계 양대 음악시장을 석권했다. OST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을 넘어섰다는 평가다.넷플릭스로 공개된 '케데헌'은 OTT 글로벌 영화 시청 순위도 실사영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궁극적 성공 모습

지역대 몰락을 막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 실천이 기존 고등교육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리나라 대학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지역대 붕괴는 지역 경제 쇠락, 인구 유출 가속화, 지역 문화 단절 등과 맞물려 있기에 그 해결책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사립대는 주인이 있어 국가가 관여할 수 있는 폭이 좁으니,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대 몰락 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자연스럽다.세계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
지역대 몰락을 막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 실천이 기존 고등교육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리나라 대학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지역대 붕괴는 지역 경제 쇠락, 인구 유출 가속화, 지역 문화 단절 등과 맞물려 있기에 그 해결책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사립대는 주인이 있어 국가가 관여할 수 있는 폭이 좁으니,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대 몰락 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자연스럽다.세계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

'서울대 10개 만들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관한 논의가 제법 뜨겁게 벌어진다. 현직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 그럴 수 있고, 직간접적 이해 당사자가 워낙 많은 사안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듯하다. 시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교육 영역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일이니, 이번 기회에 치열하게 토론해서 생산적인 결론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한동안 국가 전체가 나아갈 방향과 성장 동력을 잃고 우왕좌왕했던 까닭에 모처럼 제기된 국가 성장과 균형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관한 논의가 제법 뜨겁게 벌어진다. 현직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 그럴 수 있고, 직간접적 이해 당사자가 워낙 많은 사안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듯하다. 시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교육 영역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일이니, 이번 기회에 치열하게 토론해서 생산적인 결론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한동안 국가 전체가 나아갈 방향과 성장 동력을 잃고 우왕좌왕했던 까닭에 모처럼 제기된 국가 성장과 균형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성공하려면

새 정부가 내세운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 국립대 총장 출신이면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분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새 정부의 공약 집행 의지가 강력함이 확인되었다.필자도 과거부터 계속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이 공약이 제대로 실현되어 한국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그러나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새 정부가 내세운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 국립대 총장 출신이면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분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새 정부의 공약 집행 의지가 강력함이 확인되었다.필자도 과거부터 계속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이 공약이 제대로 실현되어 한국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그러나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서울대 사용법

대학이 사회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학의 존재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통적 지식 전수 방식이 사회 패러다임의 거대한 변화에 밀려 도태되기 시작하자, 실질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가르쳐주지 못하는 ‘대학이라는 공룡 조직’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는 것이다. 근래 AI(인공지능)의 혁명적 발전은 이런 인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서울대가 처한 상황도 여타 대학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한국 사회가 서울대에 거는 기대가
대학이 사회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학의 존재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통적 지식 전수 방식이 사회 패러다임의 거대한 변화에 밀려 도태되기 시작하자, 실질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가르쳐주지 못하는 ‘대학이라는 공룡 조직’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는 것이다. 근래 AI(인공지능)의 혁명적 발전은 이런 인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서울대가 처한 상황도 여타 대학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한국 사회가 서울대에 거는 기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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