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쟁을 멈추는 대가로 1조 원이 넘는 돈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후티가 사우디에 요구한 금액은 무려 68조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사우디가 제안했다는 금액의 약 50배에 달하는 돈입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하욤은 사우디가 이란의 중재로 후티에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4천억 원을 주는 조건으로 휴전을 추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국방장관이 직접 이란을 방문해 협상했으며, 군용 수송기에 현금까지 실려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그런데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후티가 휴전 조건으로 510억 달러, 약 68조 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후티는 지난 10여 년간 사우디의 공습과 봉쇄로 입은 피해를 배상하고, 자신들을 예멘의 공식 통치 세력으로 인정하라는 조건까지 내걸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사우디 외교부는 해당 보도가 완전히 거짓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예멘 사나전략연구센터의 마제드 알마드하지는 “사우디 입장에서 돈은 가장 작은 문제일 수도 있다”며 “후티가 돈이나 추가 양보를 원할 때마다 군사 공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드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를 겨냥한 후티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후티는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사이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날인 5일에는 이슬람 성지 메디나를 향해 미사일을 날렸는데요. 예멘 접경 지역인 샤루라에는 긴급 경보가 내려졌고, 홍해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얀부에도 위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예멘 내부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티는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의 임시수도 아덴에서 약 80km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는데요. 2015년 이후 아덴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겁니다.
사우디도 전투기를 동원해 후티 거점을 연일 폭격하고 있지만, 공습만으로는 후티의 진격을 막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퇴역 미 육군 대령 데이비드 데스로슈는 “정말 필요한 것은 지상에서 가해지는 군사적 압박”이라면서도 “사우디에는 이를 수행할 병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정세 전문 싱크탱크 베이커연구소의 크리스티안 코츠 울리히센 연구원도 “후티는 오랫동안 방어시설을 구축해 왔고, 소모전이 길어져도 잃을 것이 훨씬 적다”며 “사우디 지도부가 선택할 수 있는 군사적 대응책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새로운 변수까지 등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는데요. 전직 CIA 중동 안보 분석가 브라이언 해거티는 “이미 정치적 타격을 입은 만큼 트럼프가 군사행동에 대한 제약을 덜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후티를 군사적으로 제압하기도, 돈을 주고 전쟁을 끝내기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우디. 여기에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중동 전쟁의 앞날은 더욱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중동전쟁 #사우디 #후티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하욤은 사우디가 이란의 중재로 후티에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4천억 원을 주는 조건으로 휴전을 추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국방장관이 직접 이란을 방문해 협상했으며, 군용 수송기에 현금까지 실려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그런데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후티가 휴전 조건으로 510억 달러, 약 68조 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후티는 지난 10여 년간 사우디의 공습과 봉쇄로 입은 피해를 배상하고, 자신들을 예멘의 공식 통치 세력으로 인정하라는 조건까지 내걸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사우디 외교부는 해당 보도가 완전히 거짓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예멘 사나전략연구센터의 마제드 알마드하지는 “사우디 입장에서 돈은 가장 작은 문제일 수도 있다”며 “후티가 돈이나 추가 양보를 원할 때마다 군사 공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드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를 겨냥한 후티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후티는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사이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날인 5일에는 이슬람 성지 메디나를 향해 미사일을 날렸는데요. 예멘 접경 지역인 샤루라에는 긴급 경보가 내려졌고, 홍해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얀부에도 위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예멘 내부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티는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의 임시수도 아덴에서 약 80km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는데요. 2015년 이후 아덴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겁니다.
사우디도 전투기를 동원해 후티 거점을 연일 폭격하고 있지만, 공습만으로는 후티의 진격을 막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퇴역 미 육군 대령 데이비드 데스로슈는 “정말 필요한 것은 지상에서 가해지는 군사적 압박”이라면서도 “사우디에는 이를 수행할 병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정세 전문 싱크탱크 베이커연구소의 크리스티안 코츠 울리히센 연구원도 “후티는 오랫동안 방어시설을 구축해 왔고, 소모전이 길어져도 잃을 것이 훨씬 적다”며 “사우디 지도부가 선택할 수 있는 군사적 대응책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새로운 변수까지 등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는데요. 전직 CIA 중동 안보 분석가 브라이언 해거티는 “이미 정치적 타격을 입은 만큼 트럼프가 군사행동에 대한 제약을 덜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후티를 군사적으로 제압하기도, 돈을 주고 전쟁을 끝내기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우디. 여기에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중동 전쟁의 앞날은 더욱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중동전쟁 #사우디 #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