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귀국에 베네수엘라 '들썩'…트럼프와는 미묘한 기류?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25일(현지시간) 10개월간의 망명 생활 끝에 귀국했습니다.

그는 베네수엘라 중부 바르키시메토에 모습을 드러낸 뒤 차량을 타고 야라쿠이주를 거쳐 수도 카라카스로 이동했습니다. 거리로 나온 지지자들은 베네수엘라 국기를 흔들며 “자유”를 외쳤습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야권 인사입니다. 그는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야권 단일 대선 후보로 선출됐는데요. 마두로 정권의 탄압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되며 출마가 금지됐습니다. 그는 정권의 위협을 피해 은신하다 지난해 12월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출국한 이후 망명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는 이후 파나마에 체류하며 최소 7차례 귀국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는데요. 그 배경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마두로 정권의 부통령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친미 노선으로 선회하며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하고 있는데요. 법적으로 허용된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임 기간이 끝났지만, 아직 대선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그들은 아직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조기 대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8월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석유 거래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협정에는 베네수엘라 유전 17곳의 장기 개발권을 미국 측이 확보하고, 생산 원유의 20%를 원가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마차도는 이를 자원 수탈이자 영토 침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마차도는 마두로 축출에 나선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자신의 노벨평화상 메달까지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로드리게스 임시정부와 손잡고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마차도의 귀국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녀가 안전하기를 바란다. 매우 좋은 여성이다. 하지만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거리 시위만으로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없다"며 트럼프가 추진하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체제 전환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마차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귀국 직후 나온 발언인 만큼 마차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미국의 지원 아래 임시정부와 일부 야권은 선거제도 개혁 등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마차도 측 세력은 협상에서 배제된 상태입니다.

로드리게스는 선거 실시를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마차도의 귀국이 베네수엘라의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마차도 #베네수엘라 #트럼프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정책 책임자 : 허정현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