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요충지 장악' 후티 반군 급부상에…속 타는 사우디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14일(현지시간) 홍해 남부 전략적 요충지 하니시 제도를 추가로 점령했습니다. 후티는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북쪽 160km 지점에 위치한 하니시 제도 ‘그레이터 하니시’ 섬과 ‘레서 하니시’ 섬을 모두 장악했죠.

이들은 지난주 예멘 남부 항구도시 모카에 이어 홍해 연안 두바브, 무라드까지 남진했는데요. 바브엘만데브 해협 한가운데 페림섬까지 점령하며 홍해 남부 해상 통제력을 강화했습니다. 후티의 세력이 강화하며 사우디의 원유 수송선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후티와 사우디의 무력 충돌도 계속됐는데요.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사우디 남부 카미스 무샤이트 킹 칼리드 공군기지를 겨냥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작전이 사우디의 예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하며, 사우디가 지난 닷새에 걸쳐 예멘 전역에 300회 넘는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죠.

사우디 핵심 인프라를 향한 거센 공습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사우디 국토를 횡단하는 동서 수송관이 드론 공격을 받으며 가동이 중단됐는데요. 공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재가동 시점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가동이 중단된 송유관은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연안 얀부항까지 약 1200km를 잇는 육상 수송로인데요.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운송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고조되자, 이 수송로를 대체 수출로로 활용해왔는데요. 이란과 저항의축 세력의 공격이 겹치며 사우디는 육해상 원유 수송로가 모두 차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편 사우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후티 반군 소탕을 위한 미국의 군사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트럼프는 확전을 우려해 후티에 대한 직접 공습을 거부하고 사우디에 정보 공유와 목표물 설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전쟁 #후티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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