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웹소설이 온라인을 넘어 현실 '팬덤'을 모으고 있다. .
카카오엔터는 웹소설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데못죽)이 굿즈 펀딩에 당초 목표 금액의 4693%인 4억7000만원을 모았다고 24일 밝혔다.
웹소설 '데못죽'은 4년차 공시생이 '테스타'라는 그룹으로 데뷔하는 과정을 그린 웹소설로, 연재 1년 만에 1억6000만회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테스타는 실존한다"는 해시 태그가 SNS를 메울 정도로 1020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12월 15일이 생일인 웹소설 주인공 박문대를 축하해주기 위해 마련된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옥외광고 이벤트에는 온·오프라인으로 500명 가까운 팬들이 참여했다.
카카오엔터 측은 "지하철 옥외 광고 인증부터 팬아트 헌정, 굿즈까지 다른 콘텐츠에서는 볼 수 없던 팬덤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툰 캐릭터가 운영하는 SNS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웹툰 '사내 맞선'은 "가상의 웹툰 캐릭터가 직접 운영한다"는 콘셉트로 SNS를 계정을 개설했다.
웹툰 팬들은 남자 주인공 강태무와 서브 남주인공 차성훈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모여들었고, 현재 강태무와 차성훈의 팔로워는 각각 2만6000명, 1만9000명에 달한다.
회사 측은 "둘 모두 실존 인물인 것처럼 본인의 회사 업무와 일상, 휴식 등 일상적인 피드를 주로 올리는데, 강태무의 경우 팬들로부터 "사장님, 오늘 하루 어떠신가요", "잠은 잘 잤나요" 등의 메시지를 매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웹소설과 웹툰이 일상에서의 팬덤까지 이끌어내며 새로운 IP 현상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기 위해 개별 작품마다 더욱 다양한 스토리 IP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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