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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된 KT 클로저 주인은 '3년차' 박영현?…"재윤이형이 마무리 하라네요"

올해 홀드왕…김재윤 삼성 이적해 차기 마무리 1순위
"올해 많이 던져서 몸관리 중요…준비 잘 하겠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12-04 09:20 송고
KT 위즈 박영현.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KT 위즈 박영현.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프로 데뷔 2년만에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투수로 성장한 박영현(20·KT 위즈). 팀의 굳건한 마무리였던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이 이적하면서 3년차 시즌엔 새로운 위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영현은 올 시즌 종횡무진 활약했다. 정규시즌 68경기에서 75⅓이닝을 던지며 3승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 홀드왕을 차지했다.

시즌 중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이 돼 역시 '필승조'로 뒷문을 책임지며 금메달에 일조했다.

돌아온 뒤엔 소속팀 KT의 포스트시즌을 함께 했고,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총 8경기 8⅔이닝을 더 던졌다.

비록 아쉬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박영현에겐 최고의 한해였다.

그는 "올 시즌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그걸 이겨냈기 때문에 스스로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웃었다.

3년차가 되는 내년 시즌 박영현은 또 다른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오랫동안 팀의 뒷문을 책임진 김재윤이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창단 멤버'이자 아직 경쟁력을 갖춘 김재윤을 떠나보낼 수 있었던 배경엔 박영현의 존재가 있다. 만 20세의 어린 나이에 이미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잡았고 병역까지 해결한 박영현은 차기 마무리 1순위로 꼽힌다.

KT 위즈 박영현.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KT 위즈 박영현.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박영현 역시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김)재윤이 형이 떠난 것은 많이 아쉽고 섭섭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에게는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는 데뷔 때부터 오승환을 롤모델로 지목하며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되고 싶은 꿈을 내비쳐왔다. 이를 실현할 기회가 빠르게 찾아온 것이다.

박영현은 "재윤이형과도 통화를 했는데 형도 장난식으로 '너가 KT 마무리투수'라고 말해주셨다"면서 "기대가 큰 만큼 부담감도 없지 않지만 내 꿈이 KT 마무리투수였기 때문에 열심히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투수를 하게 된다면 일단 그 자리를 견뎌보고, 이겨내야한다"면서 "너무 힘들겠다 싶으면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봐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시즌, 박영현에게는 몸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많은 이닝을 던졌다. 루키시즌인 2022년 정규시즌 51⅔이닝에 포스트시즌까지 55이닝을 넘겼고, 올 시즌엔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아시안게임을 합쳐 90이닝 가까이 던졌다. '혹사'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고, 박영현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박영현은 "스스로도 많이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안 던질 수도 없는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최선은 다했다"면서 "한국시리즈 때문에 APBC는 안 가게 됐는데, 한국시리즈 끝나고 쉬는 시간이 행복하더라. 야구도 안 봤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올해 많이 던졌기 때문에 내년은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나 역시 준비를 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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