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후 자택 격리를 마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법무부가 대통령령 개정으로 검찰의 수사권 분리 법안을 무력화 하려는 시도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무소불위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기존의 법을 넘어선 시행령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이 너무 설친다'는 여론이 많다"며 "겸손하게 국민의 여론을 받아야 할 법무부 장관이 국회서 만든 법을 무력화 시키고 수사범위를 확대하려는 무리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 원인으로 한 장관과 김건희 여사를 꼽는다"며 "그만큼 검찰공화국이 될 가능성, 소통령으로서 검찰 독재를 진두지위할 가능성이 한 장관에 있을 것이라는 국민의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성하지 않는 정부와 반성하지 않는 측근들에는 국민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통령실이 전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가 이달 말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서는 "왜 또 벌집을 들쑤시냐는 말을 하고 싶다"며 "미중 관계, 남북 관계를 고려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를 해왔는데 이것을 다시 들쑤시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이 '3불1한'을 선서했다고 말한 중국 외교부 발표도 적절하지 않지만 이에 반응해서 사드 운용을 정상화하겠다는 정부의 접근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수해 피해로 난리고 민생도 어려운데 갈등 사항에 손을 대는 것이 바람직한지, 정부가 국정운영 매뉴얼과 아이템을 점검해봤으면 좋겠다"며 "불을 보듯 뻔하다. 국내 갈등이 시작되고 성주 주민들도 힘든 시기에 반대 운동을 조직하는 등 복잡할텐데 왜 벌집을 들쑤시는지 모르겠다.'로우키'(low-key·절제된)로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