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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추가접종 간격 4개월로 단축 '파격'…문제 없을까

특별한 이상반응 없어…현행 6개월 대비 819만명 추가
美 12주, 헝가리·벨기에 4개월…"안전·유효성 차이 없다"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11-18 06:15 송고 | 2021-11-18 09:59 최종수정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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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과 추가접종(부스터샷)간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1~2개월 단축한다. 현재 추가접종이 고령자 및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상반응(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에 방역당국은 아직 추가접종 간격 단축으로 나타난 이상반응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추가접종 후 보고된 특별한 이상반응 없어"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추가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에서 5개월로 앞당기고, 사망률이 높은 60세 이상 고위험군과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에게는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부터 추가 접종하도록 권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처음 시작된 백신 추가접종은 애초에 기본접종 완료 6개월 후 맞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지난여름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돌파감염이 늘면서 고령층 및 고위험군 환자들의 보호를 위해 접종 간격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 후 획득한 감염 예방효과와 중증 및 사망에 대한 예방효과가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초기에 예방접종을 받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에서 돌파 감염 사례 및 위중증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가접종으로 발생한 이상반응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추가접종 대상자들이 지난 기본 접종 당시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어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시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2차 접종 때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접종위원회 또한 기본접종과 추가접종 간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5개월 또는 4개월로 단축했을 때 이상반응이 나타났다는 보고는 없다고 강조했다.

◇접종간격 2개월 단축으로 819만명 추가 접종

정부는 이번 추가접종 간격 단축으로 연내 추가접종 대상규모는 모두 약 1378만4000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현행 기본접종 이후 6개월 기준 대비 약 819만2000명이 추가된 수준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간격을 앞당기면서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 △요양시설·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18~59세 기저질환자 등은 기본접종 완료 4개월(120일) 이후 추가접종을 받게됐다.

추진단은 또한 고위험군과 함께 생활하며 전파 위험이 높은 감염취약시설 및 의료기관 종사자 또한 연령에 관계없이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50대 연령층과 경찰, 군인, 항공승무원 등 우선접종 직업군은 기본접종 완료 5개월(150일) 이후 추가접종을 시행한다. 면역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의 경우 현행대로 기본접종 완료 2개월 후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추가접종 간격 단축으로 요양병원 입원·종사자와 의료기관 내 보건의료인력 등 기관 자체접종 대상자는 17일부터 추가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다.

22일부턴 잔여백신을 활용해 추가 접종도 가능하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사전예약할 수 있다. 사전예약자들은 오는 12월 6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美 NIH, 12주 뒤 추가접종 결정…헝가리, 이스라엘 등도 4~5개월 후 접종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한 국가가 비단 우리나라만은 아니다.

미국 정부 또한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3차 접종과의 간격을 12주로 했을때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기본접종 후 추가접종 간의 최소 접종간격은 12주로 결정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또한 해당 연구에서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기본접종이 완료된 후 4주째부터 예방접종을 했을때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았다"며 "추가 백신접종 간격을 4개월 내지는 5개월로 앞당겼을 때 크게 문제 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이외에도 헝가리와 그리고 벨기에에서도 기본 접종과 추가 백신 접종 간격을 4개월로 두고 있다. 또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시행 중인 이스라엘 또한 5개월이 경과된 후에 기본 추가접종을 하고 있어 이런 국내 상황이 매우 예외적인 상황은 아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및 전환을 위해서는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며 "요양시설 등 집단생활 하시는 분들은 11월 안에 추가접종을 꼭 받아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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