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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할머니 글 아냐" vs 이용수 "당신도 내 나이 돼봐, 똑바로 써지나"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5-27 07:40 송고

지난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문제와 관련해 두번째 기자회견을 하면서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보여주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용수 할머니(92) 기자회견과 관련해 "할머니가 쓴 글이 아닌게 명백하다"고 배후설을 제기하자 이 할머니는 "당신도 내 나이 돼 봐라, 글 똑바로 써지나"며 강하게 받아쳤다.

이 할머니 수양딸 곽모씨는 할머니 말을 자신이 옮겼다며 "배후가 궁금하면 직접 나한테 전화하라"고 김어준씨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 김어준 "할머니가 쓰신 게 아냐, 단어도 그렇고…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김씨는 지난 26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문에 있는 '소수 명망가에 의존하지 않고 정대협 성과를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량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부분과 관련해선 "그 연세 어르신이 쓰는 용어가 아닌 시민단체들이 조직을 이끌 때 드러나는 단어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할머니 뒤를 가자인권평화당 최용상 대표가 봐주고 있는 듯하다며 "지금까지 (이용수)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 이용수 할머니 "내 나이 돼봐, 똑바로 써지나…" · 수양딸 "배후 궁금해, 나한테 전화해"

김씨의 음모론 제기에 이 할머니와 수양딸 곽모씨는 크게 반발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저녁 JTBC와 인터뷰에서 "(나는) 무식한 사람이지만 기자회견문은 제가 읽다 쓰다 이러다 썼다"며 "옆에 (수양)딸 있으니까 이대로 똑바로 써달라고 했다"고 글을 의심한 김어준씨를 겨냥했다.

이어 "당신도 내 나이가 되어 봐라. 글 똑바로 쓰나. 그런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니다. 다시는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크게 야단쳤다.

수양딸 곽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생각으로 어머님의 주변에는 어머님의 생각을 정리해줄 만한 사람조차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라며 김어준씨 태도를 지적한 뒤 "(기자회견문은) 어머님의 구술을 문안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곽씨는 언론과 전화인터뷰에서도 자신이 할머니 말을 듣고 수정하고 보여드리고 하면서 기자회견문을 만들었다며 김어준씨를 향해 "배후가 궁금하면 직접 나에게 전화해 물어보라"고 요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