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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뜬 뉴욕주지사, 트럼프 저격수 급부상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0-03-26 10:37 송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25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미 전역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며 '트럼프 저격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뉴욕주는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보고된 지역이다. 월드오미터스닷인포(worldometers.info)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뉴욕주에선 현지시간 25일 오후 8시 기준 3만811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보고됐다. 같은 시간 미국 전체 확진자 수(6만5652명)의 절반에 가깝다.

발병 초기 "다 잘 될 것"이라며 낙관론으로 일관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쿠오모 주지사는 진단 키트가 공급되자마자 하루 1만6000여건의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 트럼프 '부활절 전 정상화' 발언에 "누가 생명 희생시켜 경제 살리냐" : 쿠오모 주지사는 부활절(4월12일) 전까지 경제활동을 다시 정상화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미국 국민들에게 공중보건과 경제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한다면, 그건 경쟁을 붙일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떤 미국인도 '생명을 희생시킨 대가로 경제활동을 가속화하자'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의료장비 달라는 쿠오모에 트럼프 "당신 돈으로 사" :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주에 인공호흡기 400개를 지원한다고 발표하자 쿠오모 주지사는 수량이 너무 적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우리한테 인공호흡기 400개를 보냈다. 400개? 우린 3만개가 필요하다. 3만개가 필요한데 400개를 가지고 뭘 하냐. 400개만 보냈으니 죽을 사람 26000명을 골라 보라"고 일갈했다.

이 발언 이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연방정부가 뉴욕주에 인공호흡기 2000개를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주지사가 고마워할 줄 모른다. 우리가 병원 4곳과 의료센터 4곳도 지어주고 있는데 불평만 늘어놓는다. 인공호흡기는 본인 돈으로 사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정부가 뉴욕에 제공할 인공호흡기 개수가 400개가 아닌 4000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트럼프 행정부, 2조 슈퍼부양책서 뉴욕엔 0.2% 배정 : 쿠오모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한 2조달러(2462조원) 규모 슈퍼부양책에도 공개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뉴욕주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정부가 이곳에 배정한 예산이 2조달러 가운데 0.2%에 해당하는 38억달러(4조68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세수 감소분만 1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미 바이러스 대응에 지출한 규모가 10억달러"라면서 볼멘소리를 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연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립각을 세우며 트럼프 저격수로 떠오른 것은 물론 '스타 주지사'로 미국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