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대목은 옛말"…줄어든 손님에 전통시장 상인들 '울상'

자갈치시장 상인 "차례상 간소화 등 갈수록 안팔려"

본문 이미지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의 모습 2019.09.11/ ⓒ 뉴스1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의 모습 2019.09.11/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명절 대목 장사도 옛말이예요. 예전보다 방문객도 줄고, 생선을 구매하는 손님은 더 줄었어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부산지역의 대표 전통시장인 자갈치시장은 오래간만에 손님들로 북적였다.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꼼꼼하게 물건을 살피며 상인들과 흥정을 하는 등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났다.

하지만 상인들은 "방문객 수만큼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구매한 상품을 손에 들고 시장을 거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대다수 상인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조기와 참돔 등 제수용 생선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요즘에는 차례를 안 지내는 사람도 많아졌고, 차례상도 간소화하면서 실제 판매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옆 자리에서 문어를 판매하던 상인 이명희씨(63·여)는 "그냥 구경만 하고 가는 사람이 태반"이라며 "명절 특수도 옛말이다. 방문객도 줄었고 판매량은 더 줄었다"고 말했다.

시장 입구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상인 김모씨(43)는 "시장 손님이 줄어드는 것을 매년 느낀다"며 "그래도 여기(자갈치시장)는 수산물을 구매하려고 오는 사람들이 있어 북적이는 편이지 다른 전통시장은 더 할 것"이라고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표한 전통시장 경기동향에 따르면 추석이 있는 9월 경기전망지수는 92.0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3p 하락했다. 부산지역의 경우 9월 경기전망지수는 97.2로 전년 동월(103.3)에 비해 6.1p 하락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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