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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탄핵안 표결 유일하게 불참…朴에 대한 의리 때문?

300명 중 299명 투표…유일한 투표 거부자
투표 앞서 "탄핵 표결 막는게 제 소신" 밝히기도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2016-12-09 17:01 송고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 2016.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친박(親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9일 실시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최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을 했으나, 표결을 앞두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300명의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최 의원이 투표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박 대통령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킨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박 후보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비록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당내에서 불거진 인적쇄신론으로 인해 중도하차 했지만 박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일이라면 자신이 앞장 서 책임지는 모습에 최 의원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임은 한층 커졌다는 후문이다.

대선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있던 최 의원은 2013년 5월 당 원내대표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또 2014년엔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용되며,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 수장으로서 활약했다.

결국 박근혜 정부에서 원조 친박계 의원 중 승승장구를 해왔던 그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 듯 하다.

실제 그는 이날 오전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자당 의원들에게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탄핵은 막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탄핵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오늘 탄핵 표결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하기도 했다.

최 의원측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투표 불참과 관련 "원래 주장하셨던 게 질서있는 퇴진이었다"며 "가(可), 부(否) 결론이 나더라도 극심한 국정혼란을 초래한다고 보셨기 때문에 투표 불참을 선택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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