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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썰전'서 朴 대통령 담화문 배후에 "똑똑한 바보들" 일침

(서울=뉴스1스타) 홍용석 기자 | 2016-12-02 11:21 송고
'썰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간접 언급된 가운데 유시민 작가가 그를 두고 똑똑한 바보들이라 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시민과 전원책 변호사는 지난 1일 밤 10시50분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분석했다. 

이날 유시민은 "재미있는 담화였다.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을 다 봤는데 이번 것이 가장 정밀하게 짜여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다"며 "총 4분10초 길이었다. 초반 2분 30초는 해석만 하면 이해가 가능하지만 후반 1분40초는 번역이 필요하다. 모호한 표현과 복잡해 통역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화제다. © News1star / JTBC '썰전' 캡처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화제다. © News1star / JTBC '썰전' 캡처

그는 이어 "우선 대통령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치와 국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며 "담화문 전반부는 자기 이야기를 구술하고 정리한 내용이라고 본다. 뒷부분은 아이디어를 모아서 전문가가 문장을 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전원책은 3차 대국민 담화문의 아이디어를 낸 인물로 "짐작하는 쪽이 있다. 현역 의원으로 친박계 핵심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차마 이름을 거론하지 못하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전원책은 "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누나'라는 호칭을 쓴 사람 아니냐"고 묻는 유시민의 질문에 긍정하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시민은 "이 아이디어를 취합해 이런 형태의 문장으로 만들어낸 사람들, 몇명이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머리가 좋은 사람들일 수 있지만 똑똑한 바보들"이라며 "대통령이 이 카드(대국민담화)로 정치를 흔들었을지 모르지만 국회를 통해 해소가 안 되면 국민 대통령 직접 대결로 치닫게 된다. 대통령은 웃고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상황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또 유시민은 "대통령이 마지노선으로 설정한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건 명예퇴진'이라는 개헌이다. 개헌 절차를 생각해봐라.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다. 대통령보다 똑똑하다. 실현이 불가능하다는걸 누구나 알 수 있다"며 "'대통령 내려와, 사임해, 사임 안하면 탄핵해'라는 압도적 여론에 밀려서 야당이 여기까지 왔다. 야당은 이 카드로 스톱시킬 수 있지만 국민들은 스톱시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대국민 담화 한줄 논평에서 전원책은 "서툴게 교활하고 촌스럽게 순박하고 어리석게 숭고하다"고 전했고, 유시민은 "어휴 똑똑한 바보들"이라고 평했다.


sta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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