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로 괴로워하던 여고생 맘돌린 '4개월차' 여순경

서울 마포대교서 두 달간 6명 자살기도자 설득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이제 갓 경찰이 된 한 여순경이 마포대교 위에서 왕따로 괴로워하던 여고생의 마음을 돌린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배보영(26·여) 순경은 지난 19일 오후 7시쯤 마포대교 전망대 부근에서 자살을 시도했던 한 여고생 A양을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냈다.

"친구가 자살하려고 마포대교로 갔다"는 A양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배 순경은 전망대 인근 벤치에 앉아 있는 A양을 발견했다.

배 순경은 A양 옆에 나란히 앉아 말을 걸었고 A양은 친구들에게서 왕따를 당해 몹시 괴로웠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던 배 순경은 "너를 위해 울어줄 친구 한 명이면 된다"며 A양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양은 배 순경과 함께 용강지구대까지 걸어갔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와 함께 무사히 돌아갔다.

경찰이 된 지 4개월째인 배 순경은 지난 두 달간 마포대교에서 6명의 자살기도자를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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