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오르고 글로벌 증시가 내리는 등 시장이 출렁인 데 대해 한국은행은 4일 "필요 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의 국제 금융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연휴 기간 국제 금융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며 주가는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 국채 금리의 경우, 일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예상치를 웃돈 구인 건수 등 경제 지표, 미 임시 예산안 통과에 따른 셧다운 리스크 완화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S&P500 등 주가는 미 셧다운 리스크 완화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 따라 하락했다.
유 부총재는 "최근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당 폭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금융·외환 시장도 이런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 가격 변수와 자본 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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