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공군의 효과적이고 신속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개발을 위해 유무인 원격공중통제 실증 작업을 KT-1 훈련기가 아닌 T-50 고등훈련기로 실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 위협과 항공우주력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현재 공군은 무인 전투기 개발 및 KF-21 성능개량으로 2030년대 후반 KF-21과 연계한 유무인 복합 전투비행체계를 전력화하고, 2041년부터는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과학연구원(ADD)은 무인편대기 개발 및 KT-1 기반 원격공중통제 실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T-50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 신속 비행실증 및 유무인 복합 핵심기술 준비 수준 향상으로, KF-21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공군의 로드맵보다 전력화 일정을 당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무인 복합 실증은 KT-1보다 T-50 기반으로 실증돼야 고속, 공대지, 공대공 복합 운영을 위한 유의미한 실증 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유무인 복합 기술실증 목적에 우선해 무인기 기체는 저가로 신속 개발하되, T-50 기반의 공중통제를 실증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무인 전투기 운영 및 개발 요구도를 구체화해 체계개발로 진입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 기간 동안 무인전투기의 탐색개발 및 핵심기술 개발을 병행해 군이 원하는 체계형상을 구체화해 체계개발 리스크를 줄여 궁극적으로 현 로드맵보다 기술 성숙도를 향상시키고 전력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T-50 기반 유무인 복합 기술 실증 결과에 따라 필요시 FA-50 기반의 유무인 복합 우선 전력화 및 해외 수출 시장을 확대해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군이 개발하려는 6세대 전투기는 △AI기술 적용 전술 △유무인 복합운용 △레이저 무기 △극초음속 미사일 △스텔스 △고용량 네트워크 △다영역 감지센서 △신개념 엔진 등을 핵심기술로 갖는다.
선진국들도 단일 전투기 플랫폼 대신 미래 공중전력의 우위 확보를 위해 독자개발 또는 국제공동개발 형태로 차세대 복합 체계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 2030년 초(이하 대체 예상 기종 F-15, F-22), 프랑스·독일·스페인 2040년(유로파이터, 라팔, F/A-18C), 영국·이탈리아·일본 2035년(타이푼, F-2), 중국 2035년, 러시아 2035년 등으로 각각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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