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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합의한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양국 지도자 차원 실질협력 총괄·조정
2030 위원회 에너지·농수산 분과 추가…MOU 20여건 체결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유새슬 기자 | 2022-11-17 18:32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양국의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새롭게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확대 회담, 단독 환담, 공식 오찬 등을 실시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를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고 평가하며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수교 이래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전의 양국 관계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 였다. 이날 합의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경제, 정치, 군사, 안보적 협력관계 등 다방면에서 긴밀히 협력한다. 양국의 이해를 같이 한다'는 의미가 추가되어 양국 관계를 격상해 강화한다는 뜻을 담고있다.
두 정상은 나아가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추가해 에너지·투자 등 미래산업 관련한 부분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에너지 개발, 탄소포집기술,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과 관련한 협력을 희망했다.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이날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이 포럼에서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관련 국내 건설사와 계약, 네옴 신도시 철도협력 등 스마트시트, 수소, 화학, 농업, 제약 등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총 20여건이 체결됐다. 또한 양국은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양국 지도자 차원에서 다양한 실질협력을 총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한-사우디 최고위 수준에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정부는 '한국-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기존 5개 분과에서 7개 분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새롭게 에너지, 농수산 분과가 실선되고, 기존 역량강화 분과는 교육·문화 분과로 개편된다. 우리나라는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협력국으로, 비전 2030 위원회를 2017년부터 운영해왔다.

한국과 사우디는 한반도 등 역내 정세 안정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국은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빈 살만 왕세자는 북한의 비핵화와 담대한 구상 등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강조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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