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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0 개막] 프랑스·벨기에·잉글랜드 우승 1순위…호날두의 마지막 도전

음바페·포든·데 리흐트 등 차세대 스타 총출동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06-11 07:01 송고
유로2020 트로피 '앙리 들로네' © AFP=뉴스1
유로2020 트로피 '앙리 들로네'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1년 미뤄졌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0(유로 2020)이 오는 12일(한국시간) 막을 올리고 한 달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유럽의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대회는 12일 이탈리아 로마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터키의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31일 간 펼쳐진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당초 지난해 60주년을 기념, 6월12일부터 7월12일까지 유럽 12개국 12개 도시에서 대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무산됐다. 계획됐던 개최 장소 중 더블린(아일랜드)이 빠지면서 총 11개국 11개 도시로 줄었다.

우승 후보 1순위프랑스 대표팀 © AFP=뉴스1
우승 후보 1순위프랑스 대표팀 © AFP=뉴스1

◇ '황금세대' 앞세운 프랑스·벨기에·잉글랜드 '우승 후보 1순위'

축구 강국이 모여 있는 유럽에서도 강자들만 참가하는 대회지만, 그중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높은 '최상위 포식자'들이 있다. 바로 프랑스·벨기에·잉글랜드다.

이들은 모두 '황금세대'들이 절정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프랑스는 유로 2016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이미 경쟁력을 입증했다.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 폴 포그바(맨유), 은골로 캉테(첼시),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유럽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커리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어 더욱 무섭다.

여기에 '신성' 킬리앙 음바페까지 있다. 프랑스는 '완전체' 황금세대가 얼마나 막강한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으로 이미 증명한 바 있다. 프랑스는 1998 월드컵 이후 유로 2000까지 석권했던 기분 좋은 경험을 이번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FIFA 랭킹 1위' 벨기에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그동안 벨기에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도 메이저 대회에선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는데, 이번엔 그 한계마저 극복할 수 있을 만큼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멤버 대부분이 2014 월드컵, 유로 2016, 2018 월드컵을 함께 치르며 조직력을 최상으로 끌어 올렸다. 더해 전성기에 다다른 '게임 체인저' 케빈 더 브라위너를 보유, 승부처에서 차이를 만들 힘도 보유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등도 우승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토트넘)과 필 포든(맨시티) 조합으로 '역대 최고의 신구조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조제 모리뉴 AS로마(이탈리아) 감독으로부터 "경기를 이길 줄 아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최하 4강을 예상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록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뉴스1
기록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뉴스1

◇ '기록의 사나이' 호날두… 유로 베테랑들이 '마지막 불꽃' 태운다

유로 대회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유럽 각국 베테랑들이 고국에 앙리 들로네(유로 트로피)를 바칠 준비를 마쳤다.

'기록의 사나이' 호날두가 선두에 선다. 호날두는 10일 열린 이스라엘전 1골을 포함, A매치 175경기에서 105골을 기록 중이다.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보유한 A매치 역대 최다 득점(109골)에 4골 차로 접근했다. 최소 3경기, 최대 7경기를 치를 수 있는 유로 2020에서 호날두가 5골 이상을 넣을 경우 지구촌에서 가장 많은 A매치 득점자가 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유로 2004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출전하는 호날두는 이미 유로 역사상 첫 5회 출전 기록 달성을 예약했다.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골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으면 5회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쓴다.

더해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가 갖고 있는 유로 최다 출전 기록(58경기)도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조별 라운드만 탈 없이 나서도 유로 최다 출전자가 된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도 주목해야 한다. 벤제마는 대표팀 동료를 성폭행 비디오로 협박하는 파문으로 6년 넘게 '레블뢰 군단'에서 떠나 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절정의 기량을 뽐낸 덕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벤제마는 최근 친선 경기에서 타박상을 당했지만, "다시 유로에 나설 수 있는 순간을 꿈꿔왔다"며 대회를 벼르고 있다.

유로 대회와 월드컵을 모두 우승한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는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를 대신해 '무적함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도 전체 엔트리 중 최고참인 포르투갈의 페페(포르투)를 포함, 스웨덴의 세바스티안 라르손(AIK), 독일의 매츠 훔멜스(도르트문트),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슬로바키아의 마렉 함식(괴테보르크) 등 오랜 시간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던 베테랑들도 자신의 마지막이 될 유로 대회를 빛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해리 케인(왼쪽)과 필 포든(오른쪽) © AFP=뉴스1
해리 케인(왼쪽)과 필 포든(오른쪽) © AFP=뉴스1

◇ 음바페·데 리흐트·포든… 새 별들을 주목하라

유로 대회는 유럽 축구 최고의 스타들이 빛을 내는 대회기도 하지만, 향후 유럽 축구의 새로운 스타가 될 신성들의 등용문이기도 하다.

유로 2004의 웨인 루니(은퇴)와 호날두, 유로 2008의 루카스 포돌스키(안탈리아스포르), 유로 2012의 마리오 발로텔리(브레시아), 유로 2016의 케빈 더 브라위너가 그랬듯, 유로 2020에서도 향후 세계 축구를 주름잡을 스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음바페를 주목해야 한다. 사실 음바페는 '유망주'라고 부르기엔 이미 너무 떠버린 별이다. 하지만 유로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의 유망주로 자주 비교되는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출전하지 못하는 만큼, 이번 대회는 음바페가 대회 최고의 신예가 될 공산이 크다.

물론 경쟁자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네덜란드의 마티아스 데 리흐트(유벤투스)는 지난 2018 월드컵에서 고국이 본선에 오르지 못해 메이저 대회를 향한 열망이 크다. 데 리흐트는 실제로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패기 넘치는 기세로 첫 유로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잉글랜드의 미래'라 불리는 필 포든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이미 주전 활용을 약속했을 만큼 입지가 탄탄하다. 영국 매체 '더 선' 선정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몸값이 많이 오를 스타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미 6300만파운드(약 991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페인의 페드리(바르셀로나), 이강인의 동료였던 페란 토레스(맨시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독일의 카이 하베르츠(첼시) 등도 최고의 스타가 될 순간을 앞두고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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