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용 헬기를 향해 미사일이 날아갑니다. 잠시 뒤 커다란 섬광이 번쩍입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군 헬기를 격추했다며 공개한 영상인데요.
18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예멘 국경 인근에서 미국산 AH-6i ‘리틀버드’ 정찰 공격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후티와의 전투가 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보고된 사우디군 사망 사례인데요. 후티는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우디는 기체 결함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후티의 공격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날 사우디 남부 주거지역에 발사체가 떨어져 6명이 다쳤고, 수도 리야드와 동부 지역에서는 드론 3대가 요격됐습니다. 리야드 국제공항은 이달 초 열흘 동안 무려 20차례 공격을 받았는데요.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공항 공격으로 19명이 숨지고 364명이 다쳤습니다.
예멘 내부에서도 격렬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후티의 예멘 정부 대통령궁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다음 날에는 예멘 정부가 통제하는 아덴 국제공항까지 공격했습니다.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던 중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한 발은 여객기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을 강타했습니다.
후티가 막대한 군사력을 보유한 사우디를 상대로 공세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이란의 지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후티에 무기뿐 아니라 미사일과 드론의 표적 정보, 전술 지침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들이 예멘 최전선에서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이란이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참석자를 수송한다며 여객기 2편을 운항했는데요. 사우디 측 정보에 따르면 항공기에는 혁명수비대 장교와 드론 부품, 미사일 유도장치 등이 몰래 실려 있었습니다. 사우디군이 이를 막기 위해 예멘 수도의 공항 활주로를 폭격하면서 4년간의 휴전이 무너지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란과 후티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후티의 위협이 커지자 사우디는 주변국들에 군사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18일 사우디 방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집트군은 방공망 강화와 드론·미사일 요격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우디와 갈등을 빚었던 아랍에미리트(UAE)도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UAE는 예멘 내 반후티 부대에 자금 지원을 재개하고, 사우디는 공중 엄호를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1월 사우디가 UAE의 무기 수송품을 폭격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지만, 후티의 세력 확장에 다시 협력하기로 한 겁니다.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도 지난 8월 체결한 공동방위협정을 처음으로 발동해 병력과 군사장비 배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석유터미널 보호를 위한 병력과 방공체계 지원을 약속했고, 영국도 공중급유기를 제공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에 맞서 사우디를 중심으로 주변국들의 군사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 4년간의 휴전 끝에 다시 불붙은 예멘 전쟁이 더 많은 국가가 개입하는 충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전쟁 #후티 #사우디아라비아
18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예멘 국경 인근에서 미국산 AH-6i ‘리틀버드’ 정찰 공격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후티와의 전투가 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보고된 사우디군 사망 사례인데요. 후티는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우디는 기체 결함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후티의 공격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날 사우디 남부 주거지역에 발사체가 떨어져 6명이 다쳤고, 수도 리야드와 동부 지역에서는 드론 3대가 요격됐습니다. 리야드 국제공항은 이달 초 열흘 동안 무려 20차례 공격을 받았는데요.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공항 공격으로 19명이 숨지고 364명이 다쳤습니다.
예멘 내부에서도 격렬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후티의 예멘 정부 대통령궁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다음 날에는 예멘 정부가 통제하는 아덴 국제공항까지 공격했습니다.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던 중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한 발은 여객기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을 강타했습니다.
후티가 막대한 군사력을 보유한 사우디를 상대로 공세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이란의 지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후티에 무기뿐 아니라 미사일과 드론의 표적 정보, 전술 지침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들이 예멘 최전선에서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이란이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참석자를 수송한다며 여객기 2편을 운항했는데요. 사우디 측 정보에 따르면 항공기에는 혁명수비대 장교와 드론 부품, 미사일 유도장치 등이 몰래 실려 있었습니다. 사우디군이 이를 막기 위해 예멘 수도의 공항 활주로를 폭격하면서 4년간의 휴전이 무너지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란과 후티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후티의 위협이 커지자 사우디는 주변국들에 군사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18일 사우디 방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집트군은 방공망 강화와 드론·미사일 요격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우디와 갈등을 빚었던 아랍에미리트(UAE)도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UAE는 예멘 내 반후티 부대에 자금 지원을 재개하고, 사우디는 공중 엄호를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1월 사우디가 UAE의 무기 수송품을 폭격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지만, 후티의 세력 확장에 다시 협력하기로 한 겁니다.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도 지난 8월 체결한 공동방위협정을 처음으로 발동해 병력과 군사장비 배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석유터미널 보호를 위한 병력과 방공체계 지원을 약속했고, 영국도 공중급유기를 제공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에 맞서 사우디를 중심으로 주변국들의 군사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 4년간의 휴전 끝에 다시 불붙은 예멘 전쟁이 더 많은 국가가 개입하는 충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전쟁 #후티 #사우디아라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