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정희진 기자 = 이스라엘-이란 전쟁의 가장 큰 수혜자로 시리아가 꼽히고 있습니다. 다수 아랍 국가들이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한 것과 달리 시리아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켜 눈길을 끌었습니다.
12일 전쟁 동안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시리아 영공을 매일같이 경유했고 시리아는 사실상 이란 미사일과 드론의 통로가 됐는데요. 이란 미사일이 요격되면서 생긴 파편이 시리아 남부에 떨어져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시리아 내에서 분노가 터져 나왔지만 그럼에도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은 중립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의 아마치야 바라암 교수는 “이란에 가해지는 모든 타격은 알샤라 정권에 순수한 이익”이라며 시리아가 설령 방해할 능력이 있었더라도 이번 작전에 개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시리아는 그간 이란의 ‘저항의 축’ 전략의 핵심이었고 이란은 아사드 독재 정권을 위해 전투원과 무기, 군사 자문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죠. 이란은 아사드 반대 세력을 진압하는데도 깊숙이 개입해 왔는데요. 이런 점에서 이란은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권력을 잡은 시리아 신정부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이란이 과거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됐던 민병대를 재조직해 시리아 영토에서 도발을 준비해 온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아사드 정권 시절 고위 장교였던 가이아스 달라는 이란으로부터 수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요청하고 아사드 잔존 세력으로 구성된 민병대를 조직하려는 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이란은 자국 본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를 분산시키기 위해 시리아와 다른 아랍 국가로 전선을 확대하려는 시도도 벌였습니다. 지난 19일 시리아 보안군은 레바논으로 밀수되려던 그라드 로켓을 적발했고 앞선 5일에도 대전차 미사일 밀수를 차단한 바 있습니다. 시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수된 무기의 상당수가 이란산이며 아사드 정권 출신 인사들이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들과 긴밀히 협조해 밀수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무기 밀수는 지역 내 충돌 위험을 높이고 있죠.
바라암 교수는 “알샤라는 이스라엘에게 조용히 감사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란은 그를 제거하고 시리아를 다시 자신들의 영향권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런 시도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시리아 새 정권과 이스라엘의 사이도 그다지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알샤라 집권 이후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은 오히려 더 빈번해졌고 양측 간 긴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아사드 축출 직후 시리아 내 정치적 공백을 틈타 이스라엘은 48시간 동안 시리아 전역에 있는 무기고와 군사시설에 약 480회 공습을 감행하는 ‘바샨 화살 작전’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공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으로 꼽힙니다.
당시 이스라엘 지상군과 전차 부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지역까지 진입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미국의 중재로 양측은 간접 접촉을 넘어 직접 대화까지 시도하며 협정 체결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은 시리아 신정부의 입지를 강화시키는데 일조했고 이스라엘과 알샤라 정권 사이에는 간접적인 협력 기반도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는 중동 내 세력 균형을 뒤흔드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이란 #시리아
12일 전쟁 동안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시리아 영공을 매일같이 경유했고 시리아는 사실상 이란 미사일과 드론의 통로가 됐는데요. 이란 미사일이 요격되면서 생긴 파편이 시리아 남부에 떨어져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시리아 내에서 분노가 터져 나왔지만 그럼에도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은 중립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의 아마치야 바라암 교수는 “이란에 가해지는 모든 타격은 알샤라 정권에 순수한 이익”이라며 시리아가 설령 방해할 능력이 있었더라도 이번 작전에 개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시리아는 그간 이란의 ‘저항의 축’ 전략의 핵심이었고 이란은 아사드 독재 정권을 위해 전투원과 무기, 군사 자문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죠. 이란은 아사드 반대 세력을 진압하는데도 깊숙이 개입해 왔는데요. 이런 점에서 이란은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권력을 잡은 시리아 신정부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이란이 과거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됐던 민병대를 재조직해 시리아 영토에서 도발을 준비해 온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아사드 정권 시절 고위 장교였던 가이아스 달라는 이란으로부터 수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요청하고 아사드 잔존 세력으로 구성된 민병대를 조직하려는 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이란은 자국 본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를 분산시키기 위해 시리아와 다른 아랍 국가로 전선을 확대하려는 시도도 벌였습니다. 지난 19일 시리아 보안군은 레바논으로 밀수되려던 그라드 로켓을 적발했고 앞선 5일에도 대전차 미사일 밀수를 차단한 바 있습니다. 시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수된 무기의 상당수가 이란산이며 아사드 정권 출신 인사들이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들과 긴밀히 협조해 밀수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무기 밀수는 지역 내 충돌 위험을 높이고 있죠.
바라암 교수는 “알샤라는 이스라엘에게 조용히 감사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란은 그를 제거하고 시리아를 다시 자신들의 영향권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런 시도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시리아 새 정권과 이스라엘의 사이도 그다지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알샤라 집권 이후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은 오히려 더 빈번해졌고 양측 간 긴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아사드 축출 직후 시리아 내 정치적 공백을 틈타 이스라엘은 48시간 동안 시리아 전역에 있는 무기고와 군사시설에 약 480회 공습을 감행하는 ‘바샨 화살 작전’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공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으로 꼽힙니다.
당시 이스라엘 지상군과 전차 부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지역까지 진입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미국의 중재로 양측은 간접 접촉을 넘어 직접 대화까지 시도하며 협정 체결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은 시리아 신정부의 입지를 강화시키는데 일조했고 이스라엘과 알샤라 정권 사이에는 간접적인 협력 기반도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는 중동 내 세력 균형을 뒤흔드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이란 #시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