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공조, 고스트라이더 출격…잠수함 따라 붙은 러 유조선 붙잡았다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수 주 동안 북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추격전 끝에, 러시아 국적 유조선이 결국 미군과 영국군의 공조로 나포됐습니다. 러시아는 잠수함까지 붙이며 압박했지만, 최종적으로 선박은 미국의 통제 아래 들어갔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해 12월 20일, 이 선박이 베네수엘라 쪽으로 향하던 때 한 차례 승선을 시도했지만, 선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유조선은 곧바로 방향을 틀어 유럽 쪽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북대서양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이 이어졌습니다.

문제의 유조선 벨라 1은 달아나는 과정에서 선명을 마리네라로 바꾸고 선체에는 러시아 국기까지 도색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제재를 피해 원유를 옮기는 ‘그림자 선단’의 한 축으로 지목돼 왔는데요.

미국은 군 특수전 항공 전력과 지원 자산을 영국 기지로 대거 집결시키며, 도주한 유조선을 끝까지 쫓겠다는 태세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7일(현지시간) ‘나이트 스토커’로 불리는 미 육군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가 운용하는 MH-6 리틀 버드 헬기가 유조선에 접근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 부대는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한 작전에도 투입됐던 전력으로, 이번에도 핵심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입니다. 상공에는 AC-130J 고스트라이더가 전개됐고, 해상에서는 해안경비대의 레전드급 경비함 먼로가 추적과 차단 임무를 맡았습니다.

영국은 미국의 작전을 지원했습니다. 영국 공군 기지가 미 항공 전력의 전개 거점으로 활용됐고, 해상초계기 포세이돈이 북대서양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해상 감시와 표적 추적에 특화된 포세이돈이 투입되면서, 유조선 위치 파악과 동선 차단에 영국 측 정보 자산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해상에서는 영국 해군 보급함 타이드포스가 미군의 추적을 지원했습니다.

러시아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군이 잠수함과 해군 전력을 보내 마리네라를 호위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는 승선 작전 당시 러시아 해군 함정이 인근 해역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북대서양 한 해역에 세 나라의 군사 전력이 동시에 얽히면서 자칫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

마리네라호 나포를 둘러싸고 러시아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의회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세이 주라블레프는 “어뢰로 미 순찰정 몇 척을 침몰시켜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베네수엘라 작전 이후 미국이 사실상 ‘무적 상태’에 취해 있다면서, 강경 대응만이 미국을 멈출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같은 시각 카리브해에서도 또 유조선 한 척이 나포됐습니다. 미 남부사령부는 무국적 상태의 제재 대상 유조선 소피아호를 공해상에서 확보했으며, 미 해안경비대가 최종 처분을 위해 호송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유조선 #트럼프 #베네수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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