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을 마감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선물...박술녀의 수의(壽衣) 이야기

(서울=뉴스1) 박혜성 구경진 기자 = 한복디자이너 박술녀가 지난해 11월 별세한 배우 故 이순재의 수의를 직접 제작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마지막 옷에 담긴 의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술녀는 "이순재 선생님 배우자분을 통해 고인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 1년 전부터 수의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수의는 전통 상복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떠나는 날의 옷'이 아닌 '좋은 날 입는 옷'이라는 개념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술녀는 수의를 "인생의 마지막 예식"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과거에는 결혼 때 맞춘 한복을 평생 입다가 마지막에 입고 떠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였다"라면서 "가장 아끼던 옷을 입고 떠나는 것이 수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의는 반드시 소박해야 한다는 인식에 대해 "색이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고인의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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