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품은 티빙 추격에도…넷플릭스 "스포츠 대신 영화, 드라마 집중"

스포츠 효과로 MAU 격차 줄어…웨이브와 합병시 넷플릭스 추월
국내 스포츠 중계 관심 없는 넷플릭스…"글로벌 영향력 미미"

넷플릭스 로고. ⓒ AFP=뉴스1
넷플릭스 로고.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부동의 1위 넷플릭스가 스포츠를 등에 업은 티빙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토종 OTT 사업자가 스포츠 중계권 확보를 통해 성장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기존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96만 명이었다. 국내 서비스 중인 OTT 중 유일하게 1000만 명대 MAU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 없다. MAU가 하락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1129만 명이었던 넷플릭스 MAU는 5월 1118만 명으로 떨어진 데 이어 6월 1096만 명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6월 MAU가 1274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200만 명 가까이 빠진 것이다. 1000만 명대가 깨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말도 나온다.

반면 경쟁사 티빙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6월 740만 명의 MAU를 기록했는데, 4월 706만 명, 5월 731만 명에서 꾸준하게 MAU를 늘려가는 모양새다.

티빙의 상승세는 프로야구 개막과 결을 같이한다. 티빙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계약을 맺고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초반 허술한 중계 시스템으로 여러 말이 나왔지만, 국내 1위 프로스포츠를 품은 효과는 확실했다. 역대급 흥행 중인 올 시즌 인기와 함께 티빙도 MAU와 신규 가입자를 늘려나가는 데 성공했다.

5월부터 유료화로 전환했지만, MAU는 빠지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 도입한 '광고 요금제'로 갈아탄 야구팬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화제성과 수익을 한 번에 챙기겠다는 전략이 현재까지는 주효하고 있다.

이처럼 하향 곡선을 타는 넷플릭스와 상승 곡선을 타는 티빙의 MAU 격차는 6월 356만 명까지 좁혀졌다. 현재 합병을 추진 중인 티빙과 웨이브의 6월 MAU를 합치면 1172만 명으로, 넷플릭스를 뛰어넘게 된다.

티빙이 스포츠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정작 넷플릭스는 프로 스포츠 중계권 경쟁에 소극적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티빙과 달리 글로벌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국내 스포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파급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현시점에선 스포츠 중계권을 딴다고 해도 전체 사업 측면에서는 영향력이 적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를 하지 않는 건 아니다. 미국에서는 올해부터 3년간 미국프로풋볼(NFL) 주요 경기를 중계하고, 내년부터 미국 프로레슬링(WWE) 중계를 위해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과 국내 시장은 파이 자체가 다르다. 미국에서는 스포츠 중계가 막대한 수익으로 연결되는 반면 국내에서는 파급력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 무분별한 투자 없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기조와도 연결된다. 넷플릭스는 당분간 국내에서는 영화, 드라마, 예능 등 기존 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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