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팹 훈풍 번지나…넥스틴, SK하닉에 장비 공급 계약에 쏠린 시선

254억 규모 웨이퍼 검사장비 계약…회사 "초기 설비 반입 시점"
Y1 첫 클린룸 내년 2월 오픈 목표…장비 발주 신호탄 기대감

본문 이미지 - 11SK하이닉스 반도체 팹 모습. 2026.8.11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11SK하이닉스 반도체 팹 모습. 2026.8.11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가 국내 검사장비 업체의 수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넥스틴(348210)이 최근 확보한 공급계약을 용인 팹 투자와 연결해 설명하면서다.

넥스틴은 반도체 웨이퍼(Wafer)의 미세 회로 결함과 이물질을 검출하는 검사장비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이지스(AEGIS)는 반도체 전공정의 불량을 찾아 수율 관리에 쓰이는 장비다.

14일 넥스틴의 공식 투자자 안내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6일 SK하이닉스와 254억 4000만 원 규모의 웨이퍼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넥스틴의 지난해 연결 매출 대비 38.02%에 해당하며, 전액 확정 금액이다. 계약금과 선급금은 없다. 계약기간은 이달 3일부터 내년 11월 25일까지다.

넥스틴은 공식 투자자 안내에서 계약 종료일이 내년 11월이라는 점을 들어 "SK하이닉스의 초대형 반도체 생산 거점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인프라 구축 및 초기 설비 반입 시점과 맞물려 있다"며 "이번 당사의 장비 공급 기간은 1기 팹의 본격적인 가동 준비 및 수율 안정화 시점과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개된 계약 정보에 명시된 공급지역은 '국내'다. 팹별 배치 물량과 구체적인 설치처, 첫 반입일, 분할 공급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는 넥스틴이 '이지스 시리즈'를 Y1에 투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본문 이미지 - 넥스틴 이지스(AEGIS) 시리즈(넥스틴 홈페이지 갈무리)
넥스틴 이지스(AEGIS) 시리즈(넥스틴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계약은 상반기 수주와 수주잔고가 줄었던 넥스틴의 일감을 보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넥스틴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웨이퍼 검사장비 수주총액은 2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9% 줄었다.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도 90억 원으로 24.3% 감소했다. 이번 계약액은 상반기 말 수주잔고의 약 2.8배다.

용인 팹 투자 일정도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Y1의 첫 클린룸 오픈 목표를 내년 5월에서 2월로 앞당겼다.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당시 회사는 첫 팹 건물 완성과 2~6단계 클린룸 조성 등을 위해 2030년 말까지 약 21조 6000억 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시설 투자액에 장비 설치 비용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2024년 7월 발표한 약 9조 4000억 원을 포함하면 첫 팹 건설 관련 투자 규모는 약 31조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가 넥스틴의 향후 실적에 얼마나 기여할지 판단하려면 장비별 첫 납품일과 분할 공급 횟수, 검수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번 계약은 용인 투자 수혜를 가늠할 단서지만, 실제 설치처와 실적 반영 시점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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