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당관세에도 '金과일' 못잡았다…과일 가격, 5종 빼고 다 올라

전년동기比 배 126.3%, 사과 80.4%, 귤 67.4%, 복숭아 63.5% 등
할당관세 품목 중 절반만 가격 하락…당분간 상승세 지속 전망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수입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수입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지난달 통계청이 조사한 소비자물가의 과실 품목 19종 중 5종만 전년 대비 가격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할당관세를 적용했음에도 일부 과실의 가격 상승률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지수는 163.75(2020=100)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9% 상승했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과실 품목 19종 중 5종을 제외한 14종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배는 전년 대비 126.3%로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80.4%), 귤(67.4%), 복숭아(63.5%), 감(55.9%), 포도(37.1%), 체리(28.3%) 등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철을 맞는 수박(25.6%), 참외(8.5%) 가격도 상승세다.

반면 지난해 5월 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5종에 불과했다. 망고(-18.8%)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바나나(-13.1%), 파인애플(-9.3%), 아몬드(-4.5%), 블루베리(-1.5%) 순이다.

현재 정부는 △바나나 △파인애플 △아보카도 △망고 △망고스틴 △자몽 △체리 △키위 △두리안 △만다린 등 신선과일 10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청이 집계하는 할당관세 적용 과일 6종 중 파인애플, 바나나, 망고 등 3종의 가격만 전년 대비 낮아졌다.

체리를 비롯해 아보카도(7.0%), 키위(20.6)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세가 여전했다.

일단 정부는 수입과일에 대한 할당관세를 9월까지 연장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인 바나나 등 과일류 28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까지 연장할 것"이라며 "무·양배추 등 채소류 4종에도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연장해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과일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과, 배 등 1년에 한 번 수확해 판매하는 저장과일의 경우 다시 수확, 출하하기 전까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물가 상승의 기저효과가 반영되는 것도 아직 이르다. 지난해의 경우 7월(6.3%)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한 자릿수였고 8월(14.2%)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선과실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오르는 추세긴 한데, 7월까지는 많이 안 오르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며 "다만 전년 대비 상승 폭은 줄어들고 있고, 지난 2~3월이 정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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