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한쪽에 쏠리기보다 중심추를 잡고 부동산시장을 균형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다.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을 나와 강원대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DI 경제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부동산심리', '부동산미래쇼크','박원갑 박사의 부동산트렌드수업'등이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시장에서는 위기설이 수시로 나돈다. 그런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기도 하고, 불발로 그치기도 한다. 하지만 위기설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의 편도체를 자극해 걱정을 유발하고 때로는 공포를 안겨준다. 걱정이나 공포에 사로잡히면 균형적 사고를 하기 어려워진다. 아마도 긍정적인 변수보다 부정적인 변수가 더 강력하고 지배적으로 우리 감정을 지
“집, 꼭 안 사도 됩니다.”며칠 전 한 도서관에서 재능기부 경제 강의를 했다. 강의장에는 2030대 젊은 세대가 많았다. 강의가 끝나고 문답 시간이 있었다. 맨 앞에 있는 30대 중후반의 남성 A 씨가 손을 번쩍 들더니 “집을 꼭 사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난 망설임 없이 답했다. “있으면 좋지만, 반드시 안 사도 됩니다.”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A 씨는
한 언론사가 최근 3년간 서울 강남구 동별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했더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압구정동이 14.4%로 1등이었다. 역시 허가구역으로 묶인 삼성동이나 대치동, 청담동도 허가구역에서 제외된 다른 동과 차이가 나지 않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 수요가 줄어 집값이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전혀 엉뚱한 결과치가 나온 것이다. 왜 도심지
오는 11월부터는 빌라 등 소형주택을 갖고 있어도 청약 때 무주택으로 인정받는다. 정부는 지난 8일 빌라로 대표되는 비(非)아파트 시장 정상화 방안 등을 담은 '8·8 주택공급 대책’을 내놓았다. 아파트 수요 쏠림현상을 비아파트로 분산·이동시키려는 취지에서다. 이번 대책은 주택 매매 시장뿐만 아니라 분양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청약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demand)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움직인다. 수요는 쥐 죽은 듯이 잠잠하다가 어느 순간 폭발한다. 복잡계의 표현처럼 때로는 불시에 솟아나는 창발성 특성까지 띤다. 그런 점에서 수요는 조변석개(아침에 바꾸고 저녁에 고침)하듯 자주 변해서 가변적인 모습을 보인다. 아니, 때로는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덕스럽기조차
최근 들어 신축 아파트 몸값이 치솟고 있다. 낡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보다는 신축 아파트 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 주택시장의 주력 세대로 떠오른 젊은 세대의 신축 선호 추세도 일부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수도권 아파트 연령대별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은 지 5년 이하 아파트 가격이 3.2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은 1년 가까이 오름세를 보인다. 하지만 아파트만 그렇지 빌라, 단독주택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같은 주택인데도 서로 따로따로 움직이는 모양새다.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86%, 수도권은 2.03%, 서울은 2.88%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지금은 아파트를 살 때가 아닙니다. 전세가 비율이 60~70% 정도로 올라야 해요."요새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5월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 비율)은 53.4%다. 바닥권이었던 지난해 4월 50.8%에 비하면 제법 올랐다. 첫 조사 월인 1998년 12월부터 지금까지 306개월 평균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반등세다.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인다. 하지만 비(非)수도권 아파트뿐 아니라 연립‧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띠고 있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모두 약세다. 주택시장이 지역과 상품에 따라 따로 움직이는 ‘탈 동조화현상’이 뚜렷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를 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마이클 모부신 교수는 전문가는 이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대중의 지혜가 확산하고 정보처리기술까지 향상되면서 전문가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위상의 하락은 오래된 사고습관에 갇혀 스스로 함정을 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개인들은 특별한 능력이나 노하우를 지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