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갑의 집과 삶
박원갑의 집과 삶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한쪽에 쏠리기보다 중심추를 잡고 부동산시장을 균형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다.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을 나와 강원대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DI 경제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부동산심리', '부동산미래쇼크','박원갑 박사의 부동산트렌드수업'등이 있다.
박원갑의 집과 삶
수도권 주택시장 흔드는 '30대 슈퍼 바이어'

수도권 주택시장 흔드는 '30대 슈퍼 바이어'

30대가 주택시장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이들이 보여주는 위상과 파급력은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 단순한 시장 참여자를 넘어 판도를 좌우하는 '슈퍼 바이어'(Super Buyer)로 진화하고 있어서다. 주택시장의 강력한 견인차인 동시에 가격 변동성을 확대하는 핵심 세력으로 급부상한 모양새다. 집값 상승에 쫓겨 추격 매수에 나섰던 수년 전의 '패닉 바잉'(공포 매수) 시절과는 질적 성격도 궤를 달리한다. 요
양도세 중과 부활과 '차이의 반복' 경제학

양도세 중과 부활과 '차이의 반복' 경제학

10일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12곳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부활한다. 시장의 시선은 자연히 향후 집값의 향방으로 쏠린다. 과거 양도세 중과는 빈번히 매물 잠김을 초래했다. 다주택자의 출구가 막히자 시장 공급은 급감했고 가격은 치솟았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는 저서 '차이와 반복'에서 역사가 반복되되 결코 같은 궤적을 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일성의 반복'이 아닌 '차이의 반복'이다. 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
세입자에 보유세 전가?…'원론'보다 '맥락'을 보라

세입자에 보유세 전가?…'원론'보다 '맥락'을 보라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발표될 때마다 정치권과 학계는 해묵은 논쟁으로 뜨겁다. 논쟁의 핵심은 하나다. "보유세 인상이 과연 세입자의 임대료 부담으로 전가되는가." 이 문제는 세금을 누가 최종적으로 부담하느냐를 따지는 '조세 귀착'의 문제다.흔히들 세금은 법적 납세 의무자가 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경제학의 세계에서는 다르다. 정부가 집주인에게 부과한 세금이 임대료라는 통로를 타고 세입자에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이런 논리
이번엔 다르다?…왜 강남 집값이 먼저 흔들리나

이번엔 다르다?…왜 강남 집값이 먼저 흔들리나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낯선 장면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세금 규제 신호가 나오면 외곽부터 흔들리고 중심부는 버티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패턴이었으나 이번에는 딴판이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예고 이후 서울 강남·송파·용산구 등 핵심 지역에서 매물이 늘고 가격도 먼저 약세를 보인다. '강남 불패'라는 익숙한 공식이 흔들리는 듯한 모습이다.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코어 디스카운트'(Core Discount)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내 집 마련, 한 템포 늦출 '용기'가 필요한 때

내 집 마련, 한 템포 늦출 '용기'가 필요한 때

서울과 수도권 남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아파트 갭투자의 '문'이 잠시 열렸다. 다주택자에겐 퇴로가, 무주택자에겐 진입로가 동시에 허용된 셈이다. 계약 기한은 5월 9일까지이지만 허가 기간(15~20일)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거래 시한은 4월 중순 전후다. 시간이 넉넉지 않다 보니 일부 다주택자가 서둘러 매물을 내놓고 있다. 설 연휴 이후에는 강남과 비강남을 가리지 않고 절세 매물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시장의 관심은 결국 집값의 향배다. KB부동산
아파트 전세가 비율 30%대…거품의 전조인가?

아파트 전세가 비율 30%대…거품의 전조인가?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 비율'은 주택시장에서 오래된 지표 중 하나다. 단기 시황 변화를 설명하는 데에는 둔감하지만, 전세와 매매가격이 어떤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전세가 비율은 시장의 온도를 재는 체온계이자 가격 구조의 균형 상태를 가늠하게 하는 척도다.일반적으로 전세가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주택의 사용가치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지역, 유사한 아파트 단지라는 전제하에서 전세가
30대에게 서울 아파트란? 같은 세대, 다른 현실

30대에게 서울 아파트란? 같은 세대, 다른 현실

한국 사회에서 '30대에 집을 샀다'는 말은 더 이상 평균적인 경험이 아니다. 축하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묘한 거리감과 허탈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주택은 여전히 강력한 자산이자 계층의 상징이다. 특히 30대의 서울 아파트 구매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세대 내부 자산 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가 된다.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30대 매입자 비중은 전체의 33.6%
'인서울'보다 '준서울'?…부동산 흐름이 바뀐다

'인서울'보다 '준서울'?…부동산 흐름이 바뀐다

'인서울'이라는 말은 원래 부동산 용어가 아니었다. 대학 진학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다. 서울 소재 대학에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가르는 기준이었다. 이 말은 이후 주거와 자산 시장으로 옮겨 와 어느 순간부터 집값과 삶의 격차를 설명하는 상징어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서울 행정구역 안에 있느냐 아니냐가 곧 기회의 차이로 인식되던 시기였다. '강남 불패'를 넘어 '서울 불패'가 한동안 회자했던 것도 이 때문이리라.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흐름
허가구역인데 아파트값 오르는 까닭

허가구역인데 아파트값 오르는 까닭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면서요. 이런 조치가 나왔는데도 집값이 계속 오를 수 있나요?"얼마 전 점심시간, 회사 근처 식당에서 후배 B 씨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는 전세로 살며 매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무주택자였다. 정부의 극약처방이 시장을 식히는 신호일 것이라 기대한 눈치였다. 나는 잠시 말을 고르다 "이론상으로는 그렇죠"라고 다소 애매한 답을 내놓았다. 고강도 규제가 발표됐으니 집값 상승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가 그의 질문 속에 고스란히 담겨
수도권 전세대란? 매매가 더 뛰었다

수도권 전세대란? 매매가 더 뛰었다

올해 전세 시장을 둘러싼 뉴스는 유난히 요란했다. '전세대란', '세입자 패닉', '전세 공포' 같은 표현이 연이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통계를 차분히 들여다보면 과연 그만한 사건이었는지는 물음표가 붙는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셋값은 생각만큼 요동치지 않았다.KB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3.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10.09%였다. 전셋값 상승 폭은 매매가격의 3분의 1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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