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갑의 집과 삶
박원갑의 집과 삶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한쪽에 쏠리기보다 중심추를 잡고 부동산시장을 균형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다.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을 나와 강원대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DI 경제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부동산심리', '부동산미래쇼크','박원갑 박사의 부동산트렌드수업'등이 있다.
박원갑의 집과 삶
수도권 주택시장, '직주 근접'과 '대출 장벽'이 판도 바꿨다

수도권 주택시장, '직주 근접'과 '대출 장벽'이 판도 바꿨다

주거지 가치를 결정하는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는 학군, 단지 규모, 조망권 등이 시세를 지배하는 핵심 척도였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시장 지형도를 바꾼 거대한 축은 단연 '직주 근접'이다. 통근길의 시간적 여유와 일상의 삶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실리적 선택이다. 이들 '타임 푸어'(Time Poor) 세대의 선택이 수도권 집값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이 최근 공개한 6월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를 보면 올 상반기 경
수도권 주택시장 '상고하중' 가능성…보수적 자세 필요

수도권 주택시장 '상고하중' 가능성…보수적 자세 필요

올 하반기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보수적이어야 한다. 시장의 방향타를 쥔 두 가지 거대 변수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바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곧 발표될 정부의 세법 개정안이다. 향후 수도권 주택시장은 '상고하중'(上高下中) 흐름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하반기 전망은 하락세로의 반전보다 상승세 둔화 정도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
수도권 주택시장 흔드는 '30대 슈퍼 바이어'

수도권 주택시장 흔드는 '30대 슈퍼 바이어'

30대가 주택시장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이들이 보여주는 위상과 파급력은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 단순한 시장 참여자를 넘어 판도를 좌우하는 '슈퍼 바이어'(Super Buyer)로 진화하고 있어서다. 주택시장의 강력한 견인차인 동시에 가격 변동성을 확대하는 핵심 세력으로 급부상한 모양새다. 집값 상승에 쫓겨 추격 매수에 나섰던 수년 전의 '패닉 바잉'(공포 매수) 시절과는 질적 성격도 궤를 달리한다. 요
양도세 중과 부활과 '차이의 반복' 경제학

양도세 중과 부활과 '차이의 반복' 경제학

10일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12곳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부활한다. 시장의 시선은 자연히 향후 집값의 향방으로 쏠린다. 과거 양도세 중과는 빈번히 매물 잠김을 초래했다. 다주택자의 출구가 막히자 시장 공급은 급감했고 가격은 치솟았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는 저서 '차이와 반복'에서 역사가 반복되되 결코 같은 궤적을 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일성의 반복'이 아닌 '차이의 반복'이다. 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
세입자에 보유세 전가?…'원론'보다 '맥락'을 보라

세입자에 보유세 전가?…'원론'보다 '맥락'을 보라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발표될 때마다 정치권과 학계는 해묵은 논쟁으로 뜨겁다. 논쟁의 핵심은 하나다. "보유세 인상이 과연 세입자의 임대료 부담으로 전가되는가." 이 문제는 세금을 누가 최종적으로 부담하느냐를 따지는 '조세 귀착'의 문제다.흔히들 세금은 법적 납세 의무자가 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경제학의 세계에서는 다르다. 정부가 집주인에게 부과한 세금이 임대료라는 통로를 타고 세입자에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이런 논리
이번엔 다르다?…왜 강남 집값이 먼저 흔들리나

이번엔 다르다?…왜 강남 집값이 먼저 흔들리나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낯선 장면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세금 규제 신호가 나오면 외곽부터 흔들리고 중심부는 버티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패턴이었으나 이번에는 딴판이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예고 이후 서울 강남·송파·용산구 등 핵심 지역에서 매물이 늘고 가격도 먼저 약세를 보인다. '강남 불패'라는 익숙한 공식이 흔들리는 듯한 모습이다.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코어 디스카운트'(Core Discount)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내 집 마련, 한 템포 늦출 '용기'가 필요한 때

내 집 마련, 한 템포 늦출 '용기'가 필요한 때

서울과 수도권 남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아파트 갭투자의 '문'이 잠시 열렸다. 다주택자에겐 퇴로가, 무주택자에겐 진입로가 동시에 허용된 셈이다. 계약 기한은 5월 9일까지이지만 허가 기간(15~20일)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거래 시한은 4월 중순 전후다. 시간이 넉넉지 않다 보니 일부 다주택자가 서둘러 매물을 내놓고 있다. 설 연휴 이후에는 강남과 비강남을 가리지 않고 절세 매물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시장의 관심은 결국 집값의 향배다. KB부동산
아파트 전세가 비율 30%대…거품의 전조인가?

아파트 전세가 비율 30%대…거품의 전조인가?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 비율'은 주택시장에서 오래된 지표 중 하나다. 단기 시황 변화를 설명하는 데에는 둔감하지만, 전세와 매매가격이 어떤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전세가 비율은 시장의 온도를 재는 체온계이자 가격 구조의 균형 상태를 가늠하게 하는 척도다.일반적으로 전세가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주택의 사용가치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지역, 유사한 아파트 단지라는 전제하에서 전세가
30대에게 서울 아파트란? 같은 세대, 다른 현실

30대에게 서울 아파트란? 같은 세대, 다른 현실

한국 사회에서 '30대에 집을 샀다'는 말은 더 이상 평균적인 경험이 아니다. 축하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묘한 거리감과 허탈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주택은 여전히 강력한 자산이자 계층의 상징이다. 특히 30대의 서울 아파트 구매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세대 내부 자산 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가 된다.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30대 매입자 비중은 전체의 33.6%
'인서울'보다 '준서울'?…부동산 흐름이 바뀐다

'인서울'보다 '준서울'?…부동산 흐름이 바뀐다

'인서울'이라는 말은 원래 부동산 용어가 아니었다. 대학 진학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다. 서울 소재 대학에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가르는 기준이었다. 이 말은 이후 주거와 자산 시장으로 옮겨 와 어느 순간부터 집값과 삶의 격차를 설명하는 상징어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서울 행정구역 안에 있느냐 아니냐가 곧 기회의 차이로 인식되던 시기였다. '강남 불패'를 넘어 '서울 불패'가 한동안 회자했던 것도 이 때문이리라.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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