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갑의 집과 삶
박원갑의 집과 삶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한쪽에 쏠리기보다 중심추를 잡고 부동산시장을 균형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다.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을 나와 강원대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DI 경제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부동산심리', '부동산미래쇼크','박원갑 박사의 부동산트렌드수업'등이 있다.
박원갑의 집과 삶
허가구역인데 아파트값 오르는 까닭

허가구역인데 아파트값 오르는 까닭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면서요. 이런 조치가 나왔는데도 집값이 계속 오를 수 있나요?"얼마 전 점심시간, 회사 근처 식당에서 후배 B 씨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는 전세로 살며 매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무주택자였다. 정부의 극약처방이 시장을 식히는 신호일 것이라 기대한 눈치였다. 나는 잠시 말을 고르다 "이론상으로는 그렇죠"라고 다소 애매한 답을 내놓았다. 고강도 규제가 발표됐으니 집값 상승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가 그의 질문 속에 고스란히 담겨
수도권 전세대란? 매매가 더 뛰었다

수도권 전세대란? 매매가 더 뛰었다

올해 전세 시장을 둘러싼 뉴스는 유난히 요란했다. '전세대란', '세입자 패닉', '전세 공포' 같은 표현이 연이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통계를 차분히 들여다보면 과연 그만한 사건이었는지는 물음표가 붙는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셋값은 생각만큼 요동치지 않았다.KB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3.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10.09%였다. 전셋값 상승 폭은 매매가격의 3분의 1에도
대출 규제에…작은 집 몸값 치솟는다

대출 규제에…작은 집 몸값 치솟는다

최근 평일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다르게 느껴졌다. 왼편 소형 평수(전용면적 60㎡) 부스 쪽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부스 입구에는 관람을 기다리는 10여 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하지만 중대형 평수 부스에는 관람객이 드물었다.소형 부스 앞에서 기다리던 40대 여성은 "분양가가 너무 비싸 중대형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청약 예정인 소형의 평면과 마감재를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견본주택 풍
심각한 전월세난…오피스텔 주목해야 하는 이유

심각한 전월세난…오피스텔 주목해야 하는 이유

최근 MZ세대와 기성세대의 주거 선호도 조사를 다룬 논문을 읽고 적잖이 놀랐다. 오피스텔을 바라보는 인식이 서로 극명하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이사 때 가장 선호하는 주거 형태가 아파트라는 점은 두 세대 모두 같았다.그러나 '두 번째 선택'에서는 생각이 달랐다. MZ세대는 아파트 다음으로 오피스텔(20.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기성세대는 오피스텔을 선택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들은 대신 단독주택을 2순위(11.5%)로 꼽았다.
전세 매물 절벽, 구조적 불안의 그림자

전세 매물 절벽, 구조적 불안의 그림자

요즘 부동산중개업소를 둘러보면 '전세 매물 기근'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거래할 수 있는 전세는 드물고, 그마저도 대부분 준전세나 준월세 형태다. 전세 시장이 단순한 가을 성수기를 넘어 구조적 불안의 징후를 드러내며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27일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해 말보다 21%가량 감소했다. 3년 전 이맘때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단순한 계절적 요인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수치다. 경기도
'규제지역=투자유망지역' 신호 왜곡을 막아라

'규제지역=투자유망지역' 신호 왜곡을 막아라

부동산시장은 통계의 집합이 아니라 심리의 집합체다. 가격을 움직이는 것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이다. 정부의 정책 한 줄, 언론의 기사 한 꼭지 그리고 그에 대한 해석이 맞물려 시장의 흐름을 만든다.요즘 시장에서는 이른바 '규제의 역설'이 자주 언급된다. 정부가 특정 지역을 규제 지역으로 지정하면 세금이나 대출에서 불이익이 따르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만큼 오를 만하니까 규제한다'는 왜곡된 인식이 퍼진다. 규제는 과열을 진
고강도 대책에도 아파트값 안 잡히는 이유

고강도 대책에도 아파트값 안 잡히는 이유

요즘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문득 이런 말이 떠오른다. "생각보다 맷집이 세다." 6·27 대출 규제, 9·7 공급 확대 대책이 잇달아 나왔지만 아파트값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9월 들어서는 그 속도가 더 가팔라졌다.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지표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은행의 9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2로, 전월(11
'9·7대책' 공공분양 확대, 청약 판도 달라진다

'9·7대책' 공공분양 확대, 청약 판도 달라진다

정부의 9·7 주택 공급 대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택지 민간 매각을 중단하고 직접 시행에 나서면서 청약 판도가 바뀌고 있다. 민간분양은 줄고 공공분양이 많이 늘어나는 구조다. 따라서 무주택 청년·신혼부부 등은 기회가 많아지지만 기존 청약예금·부금 가입자는 불리해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30년까지 LH 보유 공공택지에서 총 6만 가구의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이 공급된다.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은 민간이 건설하고, 브
'봄가을 이사철' 사라지나…전세시장 '계절성 붕괴'

'봄가을 이사철' 사라지나…전세시장 '계절성 붕괴'

전통적으로 이사철 하면 날씨가 화창한 봄과 가을이 떠오른다. 일부 지역에선 학군 수요가 몰리는 겨울방학도 이사철로 꼽혔다. 하지만 요즘 들어 이사철이라는 개념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이사 수요가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고 분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전셋값도 과거라면 비수기에 해당했을 시기에 오히려 오르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1987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8년간 서울지역 아파트 월별 전세가격 변동률
주택 월세화 흐름이 빨라진 이유

주택 월세화 흐름이 빨라진 이유

주택 월세화 속도가 매섭다. 올해 들어 전체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이 60%를 넘어서면서 임대차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해외 선진국에서 보편화한 월세살이가 이제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온 셈이다. 이 즈음해서 의문이 생긴다. 주택의 월세화 현상이 왜 이렇게 급속도로 진행될까.첫째, 최근의 월세화는 전셋값 급등의 후폭풍으로 나타난 것 같다. 말하자면 전셋값이 크게 오르니 월세로 임대료 일부를 지급하는 세입자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KB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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