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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 중기 정책대출 금리 동결…위안화 약세 압박

1.45조위안 규모 1년 MLF 금리 2.5% 유지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3-11-15 14:18 송고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 로이터=뉴스1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 로이터=뉴스1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늘리면서도 중기 정책대출 금리를 동결했다.

15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조4500억위안 규모의 1년 만기 중기대출프로그램(MLF) 금리를 현행의 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은행 간 단기 차입 비용을 측정하는 1년 만기 AAA 등급 양도성 예금증서(NCD)의 이자율은 6개월 만에 최고치인 2.5653% 수준이다.

시장금리가 MLF 금리보다 약 7bp(1bp=0.01%p) 높기 때문에 인민은행이 시장보다 낮은 금리로 유동성을 공급한 셈이다.

또 이달 8,500억 위안 규모의 MLF 대출만기가 도래하는 데 이번 조치로 은행 시스템에 6000억위안이 추가로 순유입된다.

중국 경제회복이 고르지 않은 상황에서 더 공격적 완화정책이 필요하지만 금리가 동결됐다는 것은 금융당국이 위안화 약세의 제약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 대비 약 5% 하락하여 아시아 통화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자 당국은 위안화를 지지하기 위한 조치들을 내놓았다. 위안화 약세로 인한 자본 유출 위험으로 금리를 더 낮추기 힘들다.

중국은 경기 회복을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는 미국과의 수익률 격차를 확대하여 위안화에 더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해 자금유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UBP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경기 회복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다음달 한 차례의 추가 금리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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