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 2018.6.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북한이 오는 9월 개막하는 유엔총회에 최선희 외무상을 파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VOA는 유엔이 최근 공개한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 순서'를 보면 북한이 오는 9월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자로 최선희 외무상이 아닌 대사급 인사를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엔 사무국은 북한의 순서에 대사급 외교단을 의미하는 'CD'(Corps Diplomatique)라는 문구를 붙였다. VOA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북한을 대표해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각국은 총회 개막 전에 일반토의 연설자를 변경할 수 있어 최선희 외무상의 참석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으로 아니라고 VOA는 덧붙였다. 

북한은 2014~2018년 총회 때는 외무상을 파견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는 김성 대사가 줄곧 연설을 맡아왔다.

일반토의에서는 각국 정상급 인사·외교장관·대사 등이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각국이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기조연설을 한다. 북한의 올해 연설 순서는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에 예정돼 있다.

최 외무상의 국제무대 '복귀' 시점은 북한의 외교 전략 변화 여부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됐었지만 북한은 올해 ARF에도 최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를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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