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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륙서 날갯짓 시작한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의 '황금알' 될까?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26일 오전 8시 중국 현지 출시 전망
中 홍보대사에 '치웨이' 선정하고 '손오공' 캐릭터 추가…현지화 강화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2022-04-26 06:00 송고 | 2022-04-26 09:03 최종수정
(중국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중국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검은사막 모바일이 대륙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이날 오전 8시쯤 중국 현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검은사막 모바일 운영팀은 지난 21일 중국 현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서버 업데이트를 위해 26일 오전 7시(중국 시간 기준)부터까지 이용자 입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본격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약 55조원에 이르는 전세계 최대 게임시장이자 한국 게임 수출액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수출국'이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등 앞서 중국에 진출한 게임 사례를 보면 검은사막 모바일이 역대급 매출을 올릴 기회를 잡은 것.

또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2017년 한국과 중국의 '사드(THAAD) 갈등' 이후 한국 게임이 중국에 진출하는 첫 번째 작품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보여주는 성과에 따라 향후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인기 배우 '치웨이' 중국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 (펄어비스 제공) © 뉴스1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인기 배우 '치웨이' 중국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 (펄어비스 제공) © 뉴스1

◇中 홍보대사에 '치웨이' 선정하고 '손오공' 캐릭터 추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흥행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 3월 펄어비스는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로 발탁했다. 허 신임대표는 그간 펄어비스에서 검은사막 서비스 운영을 총괄해왔다. 검은사막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실무형 리더'로 사령탑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지난 15일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공식 홍보대사로 중국 인기 영화 배우겸 가수인 '치웨이'를 선정했다. 치웨이는 영화 '중경미녀' '맨헌트' 등의 주연을 맡았던 스타급 연예인이다. 치웨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화 콘텐츠도 강화했다. 현지 이용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한국과 글로벌 서버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중국 서버만의 신규 클래스 '행자'도 추가했다. 행자는 중국 고전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다.

지난 4일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일을 26일로 못박은 후 일각에선 '던파 모바일'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넥슨의 '던파 모바일'은 지난 2020년 8월 중국 출시를 하루 남겨 둔 채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는 이유로 돌연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다만 검은사막 모바일 공식 운영진이 텐센트가 운영하는 중국 모바일 플랫폼 '탭탭'에 출시 예고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보아 '던파 모바일'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25일 낮 12시 중국 모바일 플랫폼 '탭탭'(TapTap)을 통해 "4월 26일 게임이 공식적으로 출시된다"며 "26일 밤 라이브 방송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공지했다.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증권업계 "펄어비스, 中 검은사막 모바일 iOS 5위 기록할 것"

증권가의 기대도 크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은 초기 매출순위 iOS 기준 5위로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매출순위 경쟁작 '몽환서유' 일매출은 60억~80억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직후 성과 5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2분기 일매출은 35억원 수준이 될 것이다"며 "다만 4월 11일 중국이 내자판호 발급을 재개함에 따라 향후 경쟁작 출시 가능성이 커서 가파른 하향안정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주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첫분기 일평균 매출을 30억원으로 추정했다. 성 연구원은 "텐센트는 연간 3~4개 정도의 대작 게임을 출시하는데, 검은사막 모바일은 텐센트 자체 게임 기대순위 등급이 최고 등급인 SSS급이다"며 "이에 따라 텐센트가 출시 초반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출시 후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기대한다"며 "첫 분기 일평균 매출은 보수적 관점에서 30억원으로 추정하지만, 5위권 진입시 40억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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