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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오 기업들, 라이선스 도입보다 플랫폼에 관심 ↑…왜?

작년 자금모금액, 파이프라인 63억달러·플랫폼 80억달러
라이선스 대비 플랫폼으로 얻을 경제적 이득 더 커져

(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11-18 18:29 송고 | 2021-11-18 18:34 최종수정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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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오기업들 사이에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새로운 약물 후보를 도입하는 기업들의 모금액을 넘어서고 있다.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플랫폼 기업들이 중국 바이오업계 투자유치를 주도하며 차세대 혁신의약품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의 라이선스 활동을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센추리가 자체 분석한 결과 시장에 출시한 제품이 있는 중국 바이오 기업들 중 지난 2020년 1월 이후 벤처자금조달 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억달러(약 1180억원)이상 모금한 기업 47곳 대부분 4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외부에서 라이선스를 통해 도입한 파이프라인보다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 기업이 더 많았다. 파이프라인을 도입한 기업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약 63억달러(약 7조 434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금한 반면 자체적인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들은 약 80억달러(약 9조4400억원)로 더 많은 자금을 모금했다.

파이프라인을 도입한 기업 23개 중 17개 기업은 해외 기업으로부터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도입한 약물후보 중 유럽에서 인기있는 단일 요법은 없었다.
제인 우 치밍벤처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바이오센추리에 "투자자들은 플랫폼 기술을 갖춘 기업을 선호한다. 해당 기술을 중심으로 '해자(moat)'를 구축하는데 용이하고 (기술을 적용할) 기회가 여러차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센추리는 이런 플랫폼 기술에 대한 선호는 플랫폼 기술이 라이선스인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이점을 능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중국 내 생명공학 생태계가 기록적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데는 수많은 중국 기업들이 라이선스인(기술도입)을 통해 주요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전략이 초석이 됐다.

바이오센추리는 중국 베이진자이랩을 이같은 전략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중국계 기업의 발자취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았다. 적극적인 라이선스인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혁신적인 약물을 도입하고 당시 대다수의 기업들이 구사했던 미-투 전략에서 벗어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미-투 전략은 신약의 구조를 일부 바꿔 새롭게 출시하는 전략이다. 신약과 화학적인 구조 및 효능은 비슷하나 투자 등 개발에 따른 위험은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중국 바이오 업계가 발전하면서 현재 많은 혁신적인 생명공학 신생 기업들이 자체적인 신약을 개발하는 중이다.

우 샤오빈 베이진 최고경영자는 "라이선스인 전략이 죽어가고 있다"며 "베이진은 항체-약물접합체(ADC)나 이중특이항체 등 새로운 자체 플랫폼 기술과 라이선스 전략에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호그 허치메드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기조 변화에 대해 바이오센추리에 "수많은 중국 기업들이 라이선스인 전략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해당 자산의 매력이 떨어질 정도로 가격이 올랐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전략적인 라이선스인 전략을 구사할만한 자산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허치메드차이나는 최근 미국 에피자임으로부터 상피육종 치료를 위한 EZH2억제제 '타즈베릭(성분 타제메토스타트)'을 도입했다. 이와 관련 호그 CEO는 "타즈베릭 단독요법의 잠재력 보다는 자사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시너지 효과가 있는 자산을 식별해 지금까지 치료받지 못했던 인구를 대상으로 확대해서 적용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면 더 전략적인 라이선스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상단의 배너를 누르시면 바이오센추리 (BioCentury)기사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뉴스1 홈페이지 기사에 적용)
◇상단의 배너를 누르시면 바이오센추리 (BioCentury)기사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뉴스1 홈페이지 기사에 적용)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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