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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진의 똑똑재테크] '불황 모르는 명품' 럭셔리 ETF·펀드 주목

명품 브랜드 대부분 유럽 등 해외 상장, 직접투자 어려워
LVMH 등 간접투자…명품 산업 기지개에 수익률 견조 기대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1-06-14 06:35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명품 매장으로 질주하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발 보복소비 등으로 명품 브랜드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대부분 직접투자가 어려운 유럽 등에 상장되어 있어서 이들 기업의 주식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와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는 글로벌 명품 시장의 규모가 2020년 1조 유로에서 2021년 1조1900억 유로, 2022년 1조3000억 유로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줄지 않는 베블런 효과를 바탕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빠른 실적 회복을 보인 명품 산업이다. 글로벌 경기가 코로나19의 그림자에서 벗어날수록 명품 산업은 더욱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명품을 만드는 기업의 주식을 직접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주요 명품 기업들이 대부분 유럽 시장에 상장해 있기 때문이다. LVMH(루이비통모헤해네시), 에르메스, 케링 등은 프랑스 파리 거래소에, 프라다 등은 홍콩 거래소에 이름을 올려놨다. 샤넬 등은 비상장기업이다. 이런 이유로 명품 기업들에 대한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ETF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해 5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S&P 글로벌 럭셔리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다. 이 ETF는 지난 10일 기준 LVMH(비중 8.71%), 테슬라(7.32%), 케링(6.85%), 리치몬드(6.83%), 다임러AG(6.48%) 등 유럽과 북미 등지에 퍼져있는 명품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25일 서울 중구 명동 한 백화점 명품매장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1.5.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 ETF에는 258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몰려있는 상태로 지난해 말 종가 기준 1만4830원이던 주가는 이달 11일 1만7850원으로 2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글로벌 럭셔리 지수는 16.8% 올랐다. 이 지수는 명품 생산·유통 또는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품 기업 80곳으로 구성됐다.

IBK자산운용의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펀드'는 신탁재산의 90% 이상을 럭셔리 관련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한다. 지난 5월 말 기준 LVMH(8.69%)과 리치몬드(7.51%), 다임러AG(6.84%)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이 펀드의 설정액은 251억원으로, 연초 이후 10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한 이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11.0%, 최근 3개월 9.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글로벌 리치 투게더 펀드'는 혁신과 고부가 소비를 창출하며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일등 기업에 투자한다는 모토를 갖고 있다. 지난 4월1일 기준 알파벳(2.86%), 페이스북(2.82%), LVMH(2.54%) 등에 투자하고 있다. 수익률은 연초 이후 19.2%, 최근 3개월 9.4% 등으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2945억원으로 연초 이후 34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신 보급 및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 속 글로벌 럭셔리 섹터의 회복 추세는 더욱 가속될 것"이라며 "특히, 럭셔리 매출 회복세가 부진한 유럽의 백신 보급 확대는 글로벌 럭셔리 섹터의 투자심리를 더욱 개선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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