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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편도 충분…드라마 편성 새바람 [N초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06-12 07:00 송고 | 2021-06-12 10:56 최종수정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SBS '펜트하우스' 포스터 © 뉴스1
주 2회 편성으로 정형화돼 있던 드라마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로부터 시작된 주 1회 편성 모델이 다양한 채널에서 등장하면서 '드라마는 주 2회 편성'이라는 기존 공식을 부수고 있다.

2020년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연출한 신원호 PD는 지난해 3월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주 2회 드라마라는 방식 자체가 예전에는 유효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지금은 모든 드라마들의 치열한 환경, 치솟는 제작비, 바뀌는 노동환경을 고려해봤을 때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주 1회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모델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신 PD가 전했던 "반드시 이 드라마가 잘 돼서 방송계의 새로운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은 2021년 드라마 업계에 새로운 바람(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BS는 지난달 7일부터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이미테이션'을 금요일 하루만 편성했다. '연중 라이브' '편스토랑' '이미테이션'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이어지는 황금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한 KBS의 새로운 전략이었다.

SBS도 지난 4일부터 방송된 '펜트하우스3'를 금요일 하루에만 편성하는 전략을 내놨다. 시즌1은 월화드라마로, 시즌2는 금토드라마로 편성하면서 꾸준히 변화를 시도해왔던 '펜트하우스'는 높은 화제성을 더욱 오랫동안 이어가기 위해 주 1회 편성으로 새로운 변주에 도전했다.
JTBC '알고있지만' © 뉴스1
JTBC도 오는 19일 방송되는 '알고있지만,'을 토요드라마로 편성하면서 기존 금토드라마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특히 '알고있지만,'은 10부작이라는 짧은 호흡을 가져간다. 이에 대해 '알고있지만,' 측은 "원작이 가진 재미를 살리기 위해 빠른 호흡의 10부작, 주 1회 방송 편성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 1회 편성을 시도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오는 17일부터 방송되는 시즌2에서도 이를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연출도 담당하는 신원호 PD는 이에 대해 "제작비 문제나 노동환경이 바뀌는 가운데에서 새로운 모델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었고, 우리도 포맷을 바꿔야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며 "앞으로도 주 2회 방송을 할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 1회 방송을 하면서 배우들도 밴드 연습을 할 수 있었고 여러 장점을 체감했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채널이나 작품 성격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나오길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최근 '펜트하우스', TV조선(TV CHOSUN) '결혼작사 이혼작곡'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시즌제 드라마의 활성화와 함께 주 1회 편성이 과연 드라마 업계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기대도 모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최근 드라마들이 계속해서 제작비가 더 커지는 등 몸집들이 비대해지는 경향들이 있다"라며 "이런 과정에서 단순히 그동안 시도해왔던 방식의 편성 전략을 가져간다면 업계에서의 부담도 커지는 편이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드라마들의 회차도 짧게 가져가면서 주 1회 편성을 시도한다면 장르적으로나 호흡적으로나 다소 정형화되어 있는 드라마들에서도 좀 더 다양한 도전들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낙관적인 시선을 전하기도 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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