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기러기 가족' 발언 논란에 "상처 드려…사과드린다"

전남서 "남편 술에 숨지고, 여자는 바람나서 가정 깨져"
국민의힘 "사과 당연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7일 오후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에너지공대 설립부지를 찾아 공사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1.5.7/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7일 오후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에너지공대 설립부지를 찾아 공사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1.5.7/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서울나주=뉴스1) 정재민 이준성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한전공대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언급한 '기러기 가족'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송 대표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나주 한전공대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이 인천시장 재임 시절 유치한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영어 하나 배우려고 애들 유학 보내고 마누라도 보내서 가족이 떨어져 사니 술 먹다가 돌아가시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는 바람이 나서 가정이 깨진 데도 있고, 기러기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니 여기다가 미국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만든 것이 제주 국제외국어학교"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숱한 말실수로 국민을 분노케 했던 송 대표가 집권 여당의 당 대표가 돼서도 버릇을 못 고친 모양"이라며 "외국어 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왜 굳이 이른바 '기러기 가족'을 폄훼하는 표현을 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이들의 아픔을 보듬지는 못할망정, '술 먹는 남자', '바람 피우는 여자' 운운하며 비하 발언을 쏟아낸 송 대표의 인식이 개탄스럽다"며 "사과는 당연한 거지만, 쉽사리 고쳐지지도 않고, 또 앞으로도 계속될 집권 여당 대표의 부적절한 언행을 들어야 할 국민들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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